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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윤 대통령, 다급해지면 듣는 척…대선 때도 90도 인사"

입력 2024-04-23 14:58 수정 2024-04-23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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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왼쪽), 윤석열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왼쪽), 윤석열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의 최근 행보를 혹평했습니다.

어제(22일) 밤 이 대표는 MBC 라디오 '권순표의 뉴스하이킥'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이 바뀌고 있다고 느껴지냐'는 진행자의 물음에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다. 그리고 다급해지면 말 듣는 척한다"라고 평가했습니다.

그는 "제가 윤 대통령을 너무 많이 겪어봤다. 대선 때도 질 것 같으면 와서 90도 인사하고 그랬다"며 "그런데 대선 끝나니 그거를 절치부심(몹시 분하여 이를 갈고 마음을 썩임)하고 있다가 바로 쫓아냈다. 너무 인간적인 분"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래도 지금 윤 대통령이 위기를 인식한 것 자체가 그나마 대한민국에는 다행"이라며 "(그동안은) 뼈를 깎는 쇄신을 해야 하는데 때를 미는 세신 하면서 버티려고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직접 정진석 신임 대통령 비서실장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직접 정진석 신임 대통령 비서실장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또 이 대표는 신임 비서실장으로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을 임명한 것에 대해서도 비판했습니다.

그는 "비서실장으로 정진석 의원이 웬 말이냐"며 "정 의원이 비상대책위원장을 할 때 무슨 말을 했냐. '당심 100%로 가야 한다' 그러면서 '당심이 곧 민심이고 그렇게 가면 된다'고 이야기하지 않았냐"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지금 민심의 심판을 받아놓고는"이라며 "그때부터 당심 100% 전당대회로 김기현 대표 뽑아놓고 연판장 돌리고 난리 치면서 이 꼴 난 거 아니냐"고 꼬집었습니다.

후임 총리에 대한 언급도 나왔습니다.

이 대표는 '보기에 총리는 어떻게 해야 한다고 보냐'는 물음에 "홍준표죠"라며 "자리 비워놓고 두 번째, 세 번째 계속 삼고초려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홍준표 말고는 어떤 카드가 있겠냐'는 물음에는 "다른 거 고민할 거 없이 홍준표"라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이 대표는 "홍 시장이랑 개인적으로 친분이 있어서 하는 이야기가 아니다"라며 "지금 시점에는 대통령이 기분 나쁘지 않게 직언을 받아들일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검사 시절부터 사실 검사 홍준표는 윤 대통령에게 상당한 호감이 있는 존재로 저는 알고 있다"며 "그렇다면 그 기분 나쁜 소리도 때때로 해줄 사람은 여당엔 홍준표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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