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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5개월 만에 질의응답한 윤 대통령…이준석 "다급해지면 말 듣는 척"

입력 2024-04-23 11:08 수정 2024-04-23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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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JTBC 유튜브 라이브 〈뉴스들어가혁〉 (평일 오전 8시 JTBC News 유튜브)
■ 진행 : 이가혁 기자 / 대담 : 최종혁 기자
■ 자세한 내용은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인용 시: JTBC 유튜브 라이브 〈뉴스들어가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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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혁〉
어제에 이어 오늘도 복잡한 정치 뉴스 알기쉽게 전해주는 '백브RE핑' 최종혁 기자 나왔습니다. 안녕하세요.

종혁〉
네 안녕하세요.

가혁〉

윤석열 대통령이 어제 비서실장과 정무수석을 임명했습니다. 인선 결과 보다 더 이슈가 된 건 윤 대통령이 직접 인사를 발표하고, 기자들의 질문까지 받았어요.

종혁〉
깜짝 공개긴 했습니다. 인사 발표에 대한 대통령실 공지는 브리핑 3분 전에 이뤄졌는데요. 윤 대통령은 정진석 신임 비서실장과 함께 브리핑룸에 나와 "신임 비서실장을 여러분께 소개하겠습니다"며 직접 발표했습니다. 윤 대통령이 기자들 앞에서 직접 인사 발표한 건 취임 후 처음입니다. 당선인 시절 초대 내각 명단 발표한 적 있지만 취임 후에는 주로 비서실장이 발표해 왔고요. 발표 마친 뒤에는 윤 대통령이 "질문있으세요?" 묻고는 직접 질문에 답했는데, 예정에 없던 것이었습니다. 들어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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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께서 참모들에게 이제 정치하는 대통령 되겠다. 국민들께 친근하게 다가가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말씀하셨다는데 국정운영이나 소통 방식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변화를 생각하고 계시는지 말씀해 주십시오.

우리가 나아가야 될 방향, 정책 이런 것들이 세워져있기 때문에 지금부터는 국민들께 더 다가가서 우리가 나아가는 방향에 대해서 더 설득하고 소통하고 또 이런 정책 추진을 위해서 여야, 당과의 관계뿐 아니라 야당과의 관계도 더 설득하고 소통하는 데 주력하겠다는 뜻으로 이해해주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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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혁〉
기자 질문에 소리내 웃거나 미소지으면서 답하는 모습, 최근 국무회의 모두발언이나 대국민 담화에서 보여준 모습과는 전혀 다른 모습인 것 같아요.

종혁〉
윤 대통령이 공식 석상에서 기자들의 질문을 받은 것은 2022년 11월 18일 출근길 문답 이후 1년 5개월 만입니다. 비서실장 발표에 이어 진행된 홍철호 정무수석 발표 때도 이재명 대표와의 회담 등 각각 2개씩 현안과 관련된 질문을 받았는데요. 윤 대통령이 "직접 국민들께 설명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진행된 형식이라고 합니다. 총선 참패가 소통 부족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판단한고 소통 확대를 모색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가혁〉
앞으로도 이런 모습이 더 늘어날까요?

종혁〉
"앞으로도 국민들에 더 친근하게, 기자들과도 격식에 구애받지 않고 필요한 때는 직접 말씀하는 기회가 늘어날 것 같다"는 게 대통령실 관계자의 설명이고요. 다음달 10일이면 윤 대통령 취임 2주년인데, 언론사 간부단 간담회와 출입기자 대상 기자회견 등도 내부적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집니다.

가혁〉
과연 윤 대통령이 바뀌었는가? 에 대한 평가는 아직 이를 수 있겠습니다. 어제 저녁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발언이 화제가 됐는데 잠깐 들어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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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윤석열 대통령이 영수회담 제안하고 바뀌고 있다고 느끼십니까? 아니면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지금 상황)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윤석열 대통령 제가 너무 많이 겪어봤잖아요. 대선 때도 질 것 같으면 와가지고 90도 인사하고 그랬습니다. 실제 그 사진들이 남아 있죠. 근데 대선 끝나니까 그거를 절치부심하고 있다가 바로 쫓아내죠. 너무나도 인간적인 분입니다. 그래서 어떤 면에서는.

(그래서 안 변할 것이다 이 말씀 같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다. 그리고 다급해지면 말을 듣는 척한다, 이런 게 있기 때문에 저는 그래도 지금 윤석열 대통령이 위기를 인식한 것 자체가 그나마 대한민국에는 다행이다. 왜냐하면 사실 정상적인 정치세력이라 그러면 지난 강서 보궐선거에서 그렇게 심판 당했으면 위험을 인지했어야 되는 거거든요. 근데 강서 보궐선거에 그렇게 국민들이 준엄한 심판을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그냥 자체 행복회로를 돌린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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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혁〉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다급해지면 말을 듣는 척한다"고 표현했어요. 어떻게 보세요?

종혁〉
현 상황이 다급하다고 인식한 것 자체는 동의합니다. 대통령이 180도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으니까요. 말 듣는 척한다는 건 이 대표의 주관이 섞여 있는 거긴 하니까 해석의 영역일테니 이건 좀 더 지켜봐야겠죠. 일단 대통령과 동갑이지만 5선, 국회부의장 출신 중진 배테랑 정치인 옆에 두게 된 만큼 대통령에게 가감없이 민심을 전달하고, 또 대통령도 그런 의지를 내비친 만큼 변화 기대해 봅니다.

가혁〉

다시 돌아와서, 어제 윤 대통령이 이재명 대표와의 회담과 관련해서는 "얘기를 많이 듣겠다"고 했죠.

종혁〉
이재명 대표와의 회담에서 어떤 의제를 논의할 것이냐는 질문에 "하고 싶은 말을 하기 보다 이 대표 얘기를 많이 들으려고 초청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여야가 그동안 입장이 극명하게 차이가 많이 났다"며 "의견을 좁힐 수 있고 합의할 수 있는 민생 의제를 찾아서 국민 민생 안정을 위해 할 수 있는 몇 가지라도 하자는 얘기를 하게 되지 않을까"라고 덧붙였습니다.

가혁〉
그런데 정작 회담을 위한 실문 준비 과정에서는 양측의 신경전이 펼쳐지고 있죠.

종혁〉
당장 회담 일정도 정하지 못했는데요. 어제 대통령실과 이재명 대표 측 실무협상을 진행하기로 했지만 무산됐습니다. 오후 3시 한오섭 정무수석과 천준호 민주당 대표 비서실장이 만나 일정와 의제를 조율할 계획이었는데, 같이 시점에 정무수석이 교체됐고 한 수석이 신임 정무수석이 진행하는 게 맞는다고 판단해 민주당에 양해 구하고 협의를 취소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민주당은 "일방적으로 취소했다"며 "미숙하게 처리한 것에 유감을 표한다"고 전했습니다.

가혁〉
그럼 다음 회동은 오늘 이뤄지나요?

종혁〉
민주당의 유감 표명에 홍철호 신임 정무수석이 "연락드려서 내일 바로 천준호 비서실장을 만나 뵙도록 하겠다"고 한 만큼 오늘 이뤄질 것으로 보이고요. 장소는 용산 대통령실에서 만날 것으로 보입니다. 당초 이번주에 만나자고 했는데, 23, 26일은 이재명 대표의 재판이 있어서 현실적으로 어렵습니다. 그럼 24, 25일 가능성이 있는데, 24일은 당장 내일이라 촉박해 보이고 이번주에 만난다면 25일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가혁〉
관심을 모았던 인사 중 하나인 대통령 비서실장은 마무리됐고, 나머지 하나가 국무총리인데, 어제 저희가 얘기한 대로 이재명 대표와의 만남 이후 발표할 가능성이 커보이네요.

종혁〉
윤 대통령이 직접 밝혔는데요. 이 대표와 회담한 후에 실시할 것이라고 합니다. "이재명 대표와 여러 얘기를 주고받아야 된다"며 시간이 좀 걸릴 것 같다고 전했습니다.

가혁〉
대통령실은 '소통'을 강조하기 위해 5선 국회의원에 국회 부의장 출신 정진석 의원은 비서실장으로 발탁했지만 정진석 의원은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막말 표현으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 받았는 등 야당은 협치 의지를 찾아볼 수 없는 인사라고 반발하고 있죠. 오늘 아침 신문들도 거의 대부분 어제 윤 대통령이 직접 인선을 발표한 것, 질문을 받은 것, 그리고 비서실장이 동갑내기 친구 정치인 정진석 전 부의장인 것을 여러 각도로 조명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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