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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비뉴스] "육모 방망이로 뒤통수를…" 보수 혁신 외쳤던 정진석, 지금은?

입력 2024-04-22 19:55 수정 2024-04-22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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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망이 깎던 비서실장? >

[기자]

앞서 정진석 신임 비서실장 임명되자 여당에서는 공식적으로 환영하는 반응이 나왔지만, 일각에서는 우려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김웅 의원이 자신의 sns에 이렇게 글을 올렸는데요.

"국힘 무너진 근본 원인 전대로 뽑힌 당대표", 여기선 이준석 전 대표를 이야기하는 겁니다.

"대통령 지시로 내쫓은 것과 당심 100%로 전대룰을 급조했던 것이다.

이 두 가지를 모두 주도했던 사람이 바로 정진석 의원"이라고 공격을 했습니다.

[앵커]

네 그러니까. 총선 결과가 이렇게 나오는 데 있어서 책임이 있는 사람인데, 그런 사람을 비서실장 자리에 앉혔다는 걸까요?

[기자]

그렇게 해석이 되는데요.

게다가 김웅 의원 또 이렇게 얘기했어요.

윤심이 곧 민심이라는 희대의 막말로 국민의힘을 용산의힘으로 만들었다라고 강하게 비판을 했는데 정확히 얘기하면 2022년 12월, 당시 정진석 비대위 체제에서 "당심이 곧 민심이다."

"윤심이 곧 민심"이라고는 하지 않았고 "당심이 곧 민심"이라고 얘기하면서 당원투표 100%로 룰을 바꾸기는 했습니다.

실제로 이 때문에 그동안 당내에서 중도 호소력이 있다고 했던 당내 주자들.

유승민, 안철수, 나경원 이런 정치인들이 모두가 다 줄줄이 나오지 못했습니다.

유승민 전 의원 불출마했고, 안철수 대표는 아무 말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대통령실의 경고를 받았고요.

나경원 의원도 초선들의 연판장 공격을 받았었죠.

결국에는 당내 수도권 의원들, 당내 수도권 중심으로서 정진석 비대위가 당시 총대를 메고 친윤 체제를 만들어놓은 게 이번 총선 참패의 원인이 아니냐, 이런 목소리가 나오는 겁니다.

[앵커]

이게 야당의 비판과도 궤를 같이하는 것 같습니다.

[기자]

그런데 사실은 정진석 의원, 과거에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직후인 2017년 대선에 참패한 뒤에는 강하게 보수 혁신을 외쳤습니다.

당시 다소 좀 센 표현을 얘기했었는데, 그대로 한번 들어보시죠.

[정진석/당시 자유한국당 의원 (2017년 5월 17일) : TK 자민련 남아서 뭐 할 거야 도대체. 진짜로 정신 바짝 차리고. 이제는 정말 이 보수의 존립에 근본적으로 도움 안 되는 사람들은 육모 방망이를 들고 뒤통수를 뽀개버려야 돼요.]

[기자]

육모방망이는 주로 어디에 쓰이는지 아시겠습니까?

[앵커]

이렇게 생긴 겁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사극에 많이 나오죠.

조선시대 포졸이나 암행어사 출두할 때 쓰는 무기인데 정진석 의원은 당시에 이 육모방망이가 보수 혁신의 상징, 보수를 혁신하는 상징으로 충격요법의 하나의 수단으로 얘기를 한 거고 결과적으로 지난 대선에 승리를 했습니다.

그런데 이제 정권을 가져오자 정진석 의원이 이른바 친윤계의 맏형으로 불렸지 않습니까?

그러다 보니까 보수 혁신의 상징이었던 육모방망이가 당내 친윤 체제를 강화하는 수단으로 바뀐 게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왔고요.

실제로 정진석 의원과 당시 이준석 대표 사이에 상당히 날선 공방전을 주고받으면서 이 대표 체제와 용산 간의 
긴장 관계가 이루어지기도 했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이준석 당시 대표가 우크라이나를 방문한 당시에 우크라이나 측으로부터 받은 선물이라고 하면서 "가시가 달린 육모방망이와 비슷하다"라고 하면서 저렇게 철모, 철퇴를 올렸습니다.

나중에 본인이 직접 정진석 의원을 겨냥한 것이다라고 해석까지 해 줬습니다.

[앵커]

비슷해 보이지는 않는데.

이쪽이 좀 더 흉악해 보이기는 하네요.

[기자]

철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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