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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비뉴스] "이사했는데 탈북한 기분"…경기북도 '경기 일으킨' 새 이름 뭐길래?

입력 2024-05-02 20:19 수정 2024-05-02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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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북도 경기 일으킨 이름 >

[기자]

어제(1일)였죠. 경기도 김동연 지사가 경기북도의 분도를 추진하면서 공모한 이름을 공개해 논란입니다.

평화누리특별자치도. 줄여서 평누도.

그러나 보니 북한에는 평안도가 있고 남한에는 평누도가 있는 것이냐, 반대 청원이 2만 명이 넘었다고 하는데 들어오기 전에 확인해보니 이미 3만 명이 넘었습니다.

예를 들어보자면 저희 스튜디오가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에 위치해 있는데, 만약 이렇게 바뀌면 평화누리특별자치도 고양시 일산동구 한류월드로에 저희 스튜디오가 생기는 겁니다.

[앵커]

굉장히 수월하게 읽었네요. 근처에 또 아파트들이 이름들이 긴 아파트들도 많아서. 이를 반기는 반응들은 많지 않더라고요.

[기자]

그러다 보니까 조금 비판적인 댓글이 많이 있습니다. 몇 가지 좀 뽑아왔어요. 이렇게 얘기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저는 평누도 살아요. 북한 아닙니다. 자주적이죠. 평화누리특별자치도에서 방금 이사를 나왔는데, 마치 탈북한 기분이에요. 경기북부 지역 명칭을 왜 대구에서 짓느냐. 참고로 1등 한 분이 대구시민입니다.

[앵커]

이 이름을,  명칭을 낸 사람이.

[기자]

나는 파주 살고 있는데 부끄러움은 나 혼자 당하고 있다라고 얘기를 했고요.

그러다 보니까 지금 경기도에서 당황한 모습입니다. 제가 한번 취재를 해 봤더니, 경기 분도를 하겠다는 그 의지를 담은 상징적인 행사였을 뿐인데 오해가 생겨서 항의를 많이 받았고, 홍보 차원에 미흡한 점을 사과한다고 얘기 했습니다.

경기도 측에서는 최종적으로 확정된 것이 아니라, 추후에 위원회를 만들어서 확정한다고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고 보니까 이렇게 이름 때문에, 특히나 정부 명칭 같은 게 논란이 된 적도 많았잖아요.

[기자]

이름을 어떻게 짓느냐 상당히 중요하죠.

현 정부는 지금 출범 직후에 정부도 집계를 하지 않아서 이전에 문재인 정부와 이름들이 비슷해서 큰 논란이 생기지 않고 있는데 다만 그전인 과거에 박근혜 정부 때는 이름을 많이 바꾸면서 난감해진 적이 있습니다.

참고로 우리 코너 이름 뭐죠? 돌아온 비하인드 뉴스잖아요. 그러니까 원조 비하인드 뉴스 때 이런 뉴스를 다룬 적이 있어서 그대로 한번 가져와봤습니다. 그 장면 보겠습니다.

[JTBC '뉴스룸' (2016년 12월 28일) : 미래창조과학부, 부에서는 '미차웁'로 공식 약칭을 정했는데 약간 어감이 좀 안 좋습니다. 보건복지부는 '보복부'인데 무서운 느낌이 나고요. 여성가족부는 '여가부'가 공식 약칭인데 좀 한가한 느낌이 납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산통부'인데 좀 깨는 느낌이 납니다. (그러네요, 예… 알겠습니다. 깨는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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