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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당대회? 비대위?...'포스트 한동훈' 선출 시급한 국민의힘, 내일 지도부 구성 논의

입력 2024-04-14 12:13 수정 2024-04-17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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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총선에서 참패한 국민의힘이 차기 지도부 구성을 위한 논의에 본격 착수합니다. 총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사퇴한 가운데 '포스트 한동훈' 체제 구상에 관심이 쏠립니다.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는 내일(15일) 22대 총선 당선인 중 4선 이상 중진급과 만나 차기 지도부 구성 방식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국민의힘은 의원총회 격인 22대 국회 당선자 총회도 모레 열 계획입니다.

국민의힘은 조기 전당대회를 열어 신임 당 대표를 선출하는 방안과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를 다시 꾸린 뒤 하반기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를 뽑는 방안 등 여러 가능성을 놓고 논의할 것으로 보입니다. 윤 원내대표는 지난 12일 '조기 전당대회 또는 비상대책위원회가 거론된다'는 기자들의 질문에 "모든 수습 방안에 대해 중진 의원들과 상의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과 윤재옥 원내대표 등 지도부가 10일 국회 도서관에 마련된 개표상황실에서 굳은 표정으로 선거 개표 방송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과 윤재옥 원내대표 등 지도부가 10일 국회 도서관에 마련된 개표상황실에서 굳은 표정으로 선거 개표 방송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차기 지도 체제에 대한 당 내부 의견은 갈립니다. 조기 전당대회를 치를 경우 당권 경쟁 과정에서 당내 혼란이 가중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직전 비대위를 포함, 윤석열 정부 들어 세 차례의 비대위를 겪은 만큼 전당대회를 통한 정식 지도부 선출이 시급하단 목소리도 나옵니다. 실제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은 지난 12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더 이상의 비대위는 안 된다"며 "당선자 총회를 열어 당의 총의를 모아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12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 모습. 〈사진=연합뉴스〉

12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 모습. 〈사진=연합뉴스〉


당 대표를 새로 뽑을 경우에도 '쇄신형'이냐 '관리형'이냐 의견이 분분합니다. 당 일각에선 대통령실과의 수직적 당정관계를 벗어나고, 영남당 이미지를 벗어나기 위해선 쇄신형 인물이 필요하단 의견이 나옵니다. 이럴 경우 지난 전당대회에서 윤 대통령과 각을 세웠던 나경원 전 의원과 안철수 의원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됩니다. 대표적인 비윤계 인사인 유승민 전 의원도 물망에 오릅니다. 인천 계양을에서 이재명 대표와 맞붙은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장관도 하마평에 올랐습니다.

총선 패배 후 어수선한 당 분위기를 수습하고, 안정적인 당정관계를 위해선 '관리형' 당 대표가 필요하단 의견도 나옵니다. 윤 정부에서 통일부장관을 지냈던 권영세 의원과 원조 친윤계로 꼽히는 권성동 의원 등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계파색이 옅고 당을 안정적으로 이끌어온 평가를 받는 윤재옥 원내대표도 후보군 중 하나입니다.

당 대표로 김재섭 당선자 등 청년 정치인을 내세워 파격적인 지도부를 꾸려야 한다는 목소리도 들립니다. 1987년생인 김 당선자는 36세입니다. 이번 총선에서 야권 강세 지역으로 평가받는 도봉갑에서 당선됐습니다. 한 국민의힘 의원은 "청년정치인이 (당대표가) 되면 '바뀌네' 라는 느낌을 줄 수 있다"면서 "우리 당이 환골탈태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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