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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클뉴스] 미·일 '밀월'…극초음속 미사일 탐지에 오커스 합류

입력 2024-04-09 16:17 수정 2024-04-09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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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밀월'이란 단어가 어울리는 두 나라. 미국과 일본입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미국을 국빈 방문하면서 '미·일 밀월'이 이뤄지는 모양새인데요. 오늘(9일) 공식 일정에 나서는 기시다 총리, 이번 방문에서 특히 안보 분야에서 '선물'을 한 보따리 받아올 기세입니다.

극초음속 미사일 탐지에 오커스까지

 미국을 국빈 방문 중인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함께 의상대 환영행사를 사열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미국을 국빈 방문 중인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함께 의상대 환영행사를 사열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무기 공동개발, 주일미군과 자위대의 지휘체계 연계처럼 많은 이야기가 정상회담도 전에 쏟아져 나왔는데요.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이날 기시다 총리 국빈 방문을 계기로 극초음속 무기를 탐지할 수 있는 위성망 정비에 양국이 협력할 예정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음속의 5배 이상으로 저공 비행해 탐지와 요격이 어려운 극초음속 활공체(HGV) 탐지가 대상입니다. 미국은 극초음속 비행 무기를 탐지하기 위해 소형 위성을 연계해 운영하는 방식을 구축 중인데, 여기에 일본이 합류할 수도 있다는 얘깁니다.

이는 극초음속 무기를 개발하고 있는 중국과 북한을 겨냥한 포석인데요. 발사 시험과 같은 정보 공유를 비롯해 정보 분석의 제휴도 이뤄질 전망입니다. 요미우리는 중국과 러시아가 다른 나라의 위성을 공격하는 '킬러 위성'을 개발하고 있는 점을 고려해 우주 감시 분야에서도 일본과 미국이 협력할 것이라도 전망했습니다. 요컨대, 군사와 방위 면에서 미·일 간 안보 협력이 더욱 강해지는 겁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8일 유코 여사와 함께 워싱턴 인근 공군기지에 도착했다. AP=연합뉴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8일 유코 여사와 함께 워싱턴 인근 공군기지에 도착했다. AP=연합뉴스

뿐만이 아닙니다. 오커스(AUKUS)로 불리는 미국과 영국, 호주의 안보 동맹에도 일본이 참여하게 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는 일본에 오커스 합류를 제안한 것을 인정했는데요. 다만 “일본에 제안한 것은 오커스 내 군사 역량 공동 개발 계획인 '필러2'를 보고 프로젝트별 참여 여부를 검토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오커스 회원국을 확대하는 건 아니라는 겁니다.

그럼에도 일본과 기술 협력을 고려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기에 군사 안보 면에서의 일본의 경쟁력은 한층 높아질 가능성이 커진 겁니다.
지난 2022년 12월 안보문서를 개정하면서 반격능력(적 기지 공격능력)을 명문화한 일본. 이번 미국과의 안보 공조는 일본에 있어서 '전쟁을 할 수 있는 나라'인 보통국가로 변하는 데 중요한 포석이 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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