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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제 없이? 총선용? 윤 대통령 '만나자'에 의료계는 '의구심'

입력 2024-04-03 09:57 수정 2024-04-03 10:11

대통령실 "윤 대통령, 전공의 직접 만나고 싶어한다"
전공의 대표는 아직 공식 반응 없어
총선 D-7 시점에 '전략적 대화제스쳐' 의구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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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윤 대통령, 전공의 직접 만나고 싶어한다"
전공의 대표는 아직 공식 반응 없어
총선 D-7 시점에 '전략적 대화제스쳐' 의구심도

■ 방송 : JTBC 유튜브 라이브 〈뉴스들어가혁〉 (평일 오전 8시 JTBC News 유튜브)
■ 진행 : 이가혁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전공의들에게 직접 만나고 싶다는 뜻을 밝히면서 '대화의 장'이 열릴지 주목됩니다. 시작은 어제(3일) 오후 조윤정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 홍보위원장의 온라인 브리핑 내용이었습니다. 조 홍보위원장은 전공의 대표인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대표에게 '부탁한다'며 이렇게 밝혔습니다.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대표에게 부탁한다. 윤석열 대통령이 마음에 들든 안 들든 그분은 우리나라 행정부 수반인 대통령이다. 그분이 박 대표를 초대한다면 아무런 조건 없이 만나 보라"
"사람은 누구나 열정이 과하면 실수할 수 있고, 모든 사람이 의사처럼 근거와 가능성을 따지고 판단이 맞는지 틀렸는지 따지고 살지는 않는다"
"그분(대통령)의 열정을 이해하도록 잠시나마 노력해달라. 대통령의 열정과 정성만 인정해도 대화를 시작할 수 있을 것"

이어 조 홍보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서도 이렇게 밝혔습니다.

"젊은이들에게 먼저 팔과 어깨를 내밀고 현장을 떠난 전공의 1만3천명 중 대표 한명이라도 딱 5분만 안아달라"
"숨 막히던 갈등 기간 국민과 환자는 가슴을 졸이며 불안에 떨어야 했다. 현재 이 난관을 해결할 사람은 대한민국에서 단 한명, 대통령뿐"
"관용은 힘이 있는 자만이 베풀 수 있다고 했다. 그러한 힘을 가진 사람은 대통령 외에 없다"

조 홍보위원장이 추후 '교수 전체의 입장이 아닌 개인적인 입장'이라고 설명했지만, 이 발언에 2시간도 채 지나지 않아 대통령실이 대변인실 공지를 통해 즉각 화답했습니다.

"대통령실은 국민들에게 늘 열려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의료계 단체들이 많지만, 집단행동 당사자인 전공의들을 만나 직접 이야기를 듣고 싶어 합니다"

이어 한덕수 국무총리가 직접 KBS 9뉴스에 출연해 이렇게 밝혔습니다.

"지금 대화를 위한 접촉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우리 대통령께서도 시간이나 장소나 주제를 제한하지 않고 전공의들과 진정으로 대화하고 싶다는 의지가 굉장히 강하십니다."

어제 오후부터 밤까지 급박하게 전개된 이 상황. '프러포즈'를 받은 박단 대표나 전공의측은 아직 공식적인 입장 표명은 없는 상황입니다.

〈조선일보〉는 오늘(3일) 1면 기사를 통해 "박 회장은 이르면 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을 방문해 윤 대통령을 면담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습니다. 다만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장 당선자는 JTBC와의 통화에서 "박단 전공의 대표와 소통하면서 상황지켜보는 중"이라며 "오늘 대통령실 가는 것은 아닌걸로 안다. 상황 진전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총선을 딱 1주일 남겨둔 상황에서 만남을 제안한 것을 두고 '총선 전략' '선거용 수사' 라는 의심 섞인 시각도 있습니다. 하지만 일단 의제가 없더라도 일단은 만난다면 '좋은 시작'이 될 수도 있을거란 기대도 나옵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영상보시고 댓글로 의견 달아주세요!

의제 없이? 총선용? 윤 대통령 '만나자'에 의료계는 '의구심'
〈뉴스들어가혁!〉은 JTBC news 유튜브를 통해 평일 아침 8시 생방송으로 함께 하실 수 있습니다. '오늘을 살아갈 힘'이 될 핵심 이슈를 이가혁 기자가 더 쉽게, 더 친숙하게 전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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