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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련병원 인턴 등록 마감일인데 '90% 거부'…의료공백 어쩌나

입력 2024-04-02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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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게 대통령 담화에도 불구하고 의-정대화는 전혀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의대 졸업생들이 수련의의 첫 관문, 인턴 등록 시간이 오늘(2일)이 마감이었는데, 한해 졸업생 약 3000명 중 90%가 등록하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되면 의사 공급에 구멍이 나는 해가 생기고, 의료공백이 연쇄적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예원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 수련병원 인턴으로 합격한 의사는 오늘까지 복지부 수련환경평가위원회에 임용 등록을 해야 했습니다.

그래야 인턴과 레지던트를 거쳐 전문의가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지난 2월, 집단으로 임용 포기 의사를 밝혔습니다.

[전병왕/중앙사고수습본부 총괄관 : 오늘까지 등록이 안 되면 상반기에 더 이상 수련을 받기가 어렵고 9월 하반기에 공백이 생기면, 자리가 있으면 그때. 그렇지 않으면 내년 3월에 다시 (지원해야 합니다.)]

올해 수련병원 100곳의 인턴 합격자 중 약 90%인 2697명이 임용을 포기한 상태입니다.

이미 레지던트 90%도 병원을 이탈한 상황이라 의료 공백은 더 커질 수 밖에 없습니다.

게다가 필수의료 등의 전문의 배출이 그만큼 늦어지게 됩니다.

[강홍제/원광대 의대 교수 비대위원장 : (남아있는) 전공의 선생님들 같은 경우 인턴 일까지 하다 보면 중도 포기한다든지 교수님들도 너무 힘들어지니까 대학에서 나가실 가능성이 많습니다.]

대통령실은 2천명 증원에 대해 절대적 수치는 아니라며 여지를 남겼지만, 의료계 반응은 싸늘합니다.

노환규 전 의협 회장은 "슬그머니 메시지를 바꿔 치졸"하다고 비판했고, 전국의대교수협의회 회장도 "대응할 가치가 없다"고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전국 33개 의대 교수협의회가 의대 정원 증원 방침에 반발해 낸 집행정지 신청은, 법원이 오늘 신청인 자격이 없다며 각하했습니다.

[영상디자인 강아람 서동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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