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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반정부 시위 확산…"히로시마처럼 끝내야" 미 의원 발언 논란

입력 2024-04-01 08:13 수정 2024-04-01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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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스라엘에서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일어났습니다. 반년 넘게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이어지는데 정부가 인질 석방에 최선을 다하지 않는다고 비판하면서 네타냐후 총리의 사퇴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미국에선 전쟁이 난 곳에 핵폭탄을 쓰자는 한 정치인의 발언이 논란을 불렀습니다.

윤정식 기자입니다.

[기자]

빽빽하게 달린 자물쇠들에 이름이 적혀있습니다.

하마스에 인질로 잡혀간 이들입니다.

이스라엘 수도 텔아비브 도심 한복판에서 인질 가족들과 시민들이 모였습니다.

이들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인질 협상에 소극적이라며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자히르 샤하르 모르/납치 인질 가족 : 네타냐후 총리는 인질들을 데려오는데 걸림돌이 되고 있습니다. 이제 더는 네타냐후를 기다릴 수가 없습니다.]

밤이 되자 도심 행진을 하던 시위대는 경찰과 충돌했습니다.

도로 한복판에 모닥불을 피우는가 하면 경찰은 물대포로 맞섭니다.

같은 시각 예루살렘에서는 더 큰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시민 10만 명이 의회 건물 앞으로 몰려가 내각 총사퇴를 외쳤습니다.

[누리 로빈슨/시위대 : 정부를 바꾸려고 여기에 나왔습니다. 왜냐하면 이 정부는 완전히 실패했기 때문입니다.]

일부 시위대는 네타냐후 총리 자택 100여m 앞까지 다가갔고 경찰은 기마경력까지 출동시켰습니다.

시위대는 미국에 있는 네타냐후 총리 아들이 개전 후 반 년 넘도록 귀국하지 않고 있는 점도 비판했습니다.

그러나 네타냐후 총리는 사퇴 요구를 일축하고 하마스와의 전쟁을 끝까지 이어가겠다고 했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이스라엘 총리 : 라파에 들어가지 않고는 승리할 수 없고, 그곳의 하마스를 제거하지 않고서는 승리란 없습니다.]

전쟁이 반년 넘게 이어지면서 미국에선 가자지구에 핵폭탄 사용을 암시하는 발언이 나와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팀 월버그/미국 공화당 하원의원 : 우리는 인도적 지원에 한 푼도 써서는 안 됩니다. 나가사키와 히로시마처럼 빨리 끝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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