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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릿광대극", "미국의 졸(卒)"…중국, 대만 초대한 한국에 비판

입력 2024-03-19 15:46 수정 2024-03-19 15:47

중국 외교부 "대만 독립 세력에 무대 만드는 일 관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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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외교부 "대만 독립 세력에 무대 만드는 일 관두라"

어제(18일) 서울에서 개막한 '제3차 민주주의 정상회의'에 대만 측 인사가 참석했습니다.


지난 2021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주도로 출범한 민주주의 정상회의가 미국이 아닌 곳에서 열린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장관급인 오드리 탕 대만 행정원 디지털 담당 정무위원은 앞선 두 차례 회의에 이어 이번에도 참석했습니다.

개인 전문가 자격으로 영상 연설을 통해 대만 총통 선거에 대한 간섭 시도와 사이버 공격을 언급하면서 중국을 우회적으로 비판했습니다.

[오드리 탕/대만 행정원 디지털 담당 정무위원(장관)]
“권위주의자들의 사주를 받은 악의적 행위자들이 모든 수단을 동원해 대만의 정보 환경을 오염시키고 선거 결과에 간섭하려 했습니다.”

중국은 즉각 반발했습니다.

[린젠/중국 외교부 대변인]
“중국은 이미 한국 측에 '하나의 중국'을 준수해줄 것과 대만 독립 세력에 무대를 만들어주는 일을 중단하길 엄중하게 촉구했습니다.”

중국 관영 매체들도 날을 세웠습니다.

환구시보 영문판 글로벌타임스는 전문가 발언을 인용해 이번 회의를 '어릿광대극'으로 표현했습니다.

또 이번 회의가 '뜨거운 감자'가 됐다며 “한국이 회의 개최로 인해 스스로 불에 타버릴지도 모른다”고 비난했습니다.

관영 신화통신 역시 '한국이 미국의 졸개가 된 것'이라며 이번 회의를 평가했습니다.

이어 미국이 가짜 민주주의를 통해 분열과 대립을 조장해 자신들의 패권을 유지하려고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번 회의 개최에 대해 “국제사회가 한국의 민주주의 수준을 높이 평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하면서 내일(20일) 열릴 '기술, 선거 및 가짜뉴스' 세션을 직접 주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도성 베이징특파원 lee.dosung@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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