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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클뉴스] "대만 부총통, 이번주 워싱턴 방문"…중국 반발 전망

입력 2024-03-13 11:44 수정 2024-03-13 11:46

미 국방부 "대만에 우크라식 무기 지원"…중국 "나쁜 경쟁"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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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방부 "대만에 우크라식 무기 지원"…중국 "나쁜 경쟁" 비판

라이칭더 대만 총통 당선인과 샤오메이친 부총통 당선인. 사진 샤오메이친 페이스북 캡처.

라이칭더 대만 총통 당선인과 샤오메이친 부총통 당선인. 사진 샤오메이친 페이스북 캡처.


대만 부총통 당선인이 이번 주 미국 워싱턴DC를 방문한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중국 측 반발이 예상됩니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샤오메이친 부총통 당선인이 워싱턴을 '조용히 방문(a low profile visit)할 예정”이라면서 “바이든 행정부 관계자를 만나 의제를 논의할 계획”이라고 대만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습니다.

WSJ 또 샤오 당선인이 개인 자격으로 미국을 방문한 뒤 유럽 여러 나라에도 들를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샤오 당선인은 지난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실질적인 대사 역할을 하는 주미 대만 경제문화 대표부 대표를 지냈습니다. 미국은 대만과 공식적인 외교 관계가 없습니다.

대만 언론에 따르면 대만 총통부는 이에 대해 ”관련 정보를 듣지 못했다”며 공식 확인을 거부했고 집권 민진당도 “개인 일정”이라며 말을 아꼈습니다. WSJ은 중국을 자극하지 않기 위해 미국과 대만 측이 샤오 당선인의 방미 일정을 극비에 부쳤다고 분석했습니다.

중국은 '하나의 중국'을 내세우며 대만 관계자들이 다른 국가와 교류하는 것에 반대해왔습니다. 4년 전 당시 라이칭더 부총통 당선인이 미국을 방문하자 중국은 인민해방군 공군 전략 폭격기 등 다수의 군용기를 동원해 대만 주변을 위협 비행을 하기도 했습니다.
 
미 국방부 2025회계연도 국방예산안 관련 소식. 미 국방부 홈페이지 캡처

미 국방부 2025회계연도 국방예산안 관련 소식. 미 국방부 홈페이지 캡처


한편, 미 국방부가 내년 국방예산안에 대만에 대한 무기 지원을 포함하자 중국이 반발했습니다.

미 국방부는 현지 시간 11일 공개한 2025회계연도 국방예산안에서 대만을 위한 '대통령 사용 권한(PDA)'용 예산 5억 달러, 우리 돈 6565억 원을 처음으로 넣었습니다.

PDA는 별도의 의회 허가 없이도 대통령이 미군 보유 군 물자를 이전할 수 있도록 하는 권한입니다.

추가 발주를 할 필요 없이 재고 물품을 제공하기 때문에 지원에 필요한 시간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러시아 침공을 받은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지원하는 방식이기도 합니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어제 정례브리핑에서 “강대국 경쟁은 중미 양국이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고 여러 차례 밝혀왔다”면서 “곳곳에서 적수에게 덫을 놓고 올가미를 씌우는 악성 경쟁”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도성 베이징특파원 lee.dosung@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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