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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리 사임한 아이티, 48시간 안에 과도위원 구성하라…7명은 누가되나?

입력 2024-03-13 09:50 수정 2024-03-13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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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장 갱단에 사퇴 압박을 받던 아이티의 아리엘 앙리 총리가 끝내 사임했습니다.

아이티는 최장 48시간 안에 앙리 총리 체제를 대체할 과도위원회 구성에 돌입했습니다.

이 결정은 카리브공동체 카리콤이 미국 국무장관과 멕시코 외교장관을 초청해 연 회의에서 내려졌습니다.

[매슈 밀러/미 국무부 대변인]
"과도위원회가 앞으로 24시간에서 48시간 이내에 임명될 것으로 전망하며 이들은 아이티 임시 총리를 임명하기 위한 절차를 밟게 될 것입니다."

과도위원회는 아이티 사회 7개 부문을 대표하는 투표권을 가진 위원 7명으로 구성됩니다.

여기에는 앙리 총리의 정당도 포함됩니다.

투표권이 없지만 시민사회와 종교계를 대표할 위원 2명도 과도위원회의 구성원이 됩니다.

카리콤은 수사를 받고 있거나 유죄 판결을 받은 범죄자, 유엔 제재 대상자는 과도위원회에서 배제하기로 했습니다.

때문에 정치 야심을 품고 있는 갱단 두목 지미 셰리지에는 여기에 포함되지 못할 것으로 보입니다.

갱단의 요구 사항이었던 앙리 총리가 물러나게 됐지만 아이티의 전망은 그다지 밝지 않습니다.

아이티 역사가인 조지 미셸은 "과도위원 7명은 서로 싸우게 될 것"이라며 "과도위원회가 나라를 진정시키지 못하면 4개월 뒤에 물러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또다른 아이티 전문가는 과도위원회의 운명은 "위원에서 제외된 갱단이 어떻게 반응하는지에 달려있다"고 말했습니다.

갱단은 과도위원회가 희망하는 안정적인 정부든 무엇이든 망칠 수 있는 힘을 갖고 있다는 겁니다.

현재 셰리지에는 아이티의 새로운 정부를 선출하기 위해 '피비린내 나는 혁명'을 벌이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지미 셰리지에/ 갱단 연합체 'G9' 두목]
"거짓말 하지 않겠습니다. 우리는 평화로운 혁명을 하고 있는 게 아닙니다. 우리는 피비린내 나는 혁명을 하고 있습니다."

한편 케냐 정부가 경찰 파견을 일단 보류하기로 하면서 아이티의 가장 큰 문제인 치안 우려가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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