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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북한 근로자 돕던 선교사, '간첩 혐의'로 러시아 구금 중

입력 2024-03-12 19:22

"냉랭해진 한·러 관계 반영됐나" 분석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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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랭해진 한·러 관계 반영됐나" 분석도

[앵커]

한국인이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간첩 혐의로 체포되는 일이 처음 벌어졌습니다. JTBC 취재결과 이 한국인은 북한 근로자들을 도와온 선교사로 파악됐습니다.

윤샘이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올해 초, 한국인 선교사 백모씨는 중국을 거쳐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 도착했습니다.

백씨는 이곳에서 외화벌이를 위해 파견된 북한 근로자들을 돕는 활동을 했습니다.

블라디보스토크에 있는 백씨의 지인은 JTBC에 "북한 근로자들을 직접 접촉하지 않고 간접 지원하는 활동을 해온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호텔에서 러시아 연방보안국에 체포된 백씨는 현재 모스크바의 한 구치소에 구금돼 있습니다.

북한 근로자나 탈북민을 돕던 종교인들이 과거에도 러시아에서 추방된 사례는 있었지만 최대 20년형까지 받는 '간첩 혐의'를 적용한 건 이례적입니다.

[이우복/목사 (2013년 러시아에서 추방) : 보통의 경우는 추방할 적에 구치소에 넣거나 감옥에 넣어서 몇 달 있게 하지 않고요. 날짜를 정해서 떠나라 그렇게 이야기하는데. 좀 이번에 강하게 다루는 거 같습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서방의 제재에 동참했단 이유로 2022년 우리나라를 비우호국으로 지정했는데 냉랭해진 한·러 관계가 반영된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옵니다.

현지 언론은 수사당국 관계자를 인용해 "백씨가 신분을 위장해 러시아 정부 기밀을 외국 정보기관에 넘기려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외교부는 필요한 영사 조력을 제공하고 있다고만 밝혔습니다.

[임수석/외교부 대변인 : 한러 양국 간의 외교 채널을 통해서 소통하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이정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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