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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천억 도박사이트 운영진에는 중학생이...

입력 2024-03-12 17:19 수정 2024-03-12 17:53

인도네시아·두바이 등에 사무실 차리고 '자금 세탁'
중학교 2학년 등 청소년 12명 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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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두바이 등에 사무실 차리고 '자금 세탁'
중학교 2학년 등 청소년 12명 가담

지난 2018년 12월부터 최근까지 5천억 원대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총책과 조직원 등 35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자금 세탁이 쉬운 두바이와 인도네시아 등에 사무실을 차렸고 도박사이트 운영팀, 회원·유치 관리팀 등 부서를 나눠 조직적으로 운영했습니다. 스포츠 경기를 중계하는 유튜브와 SNS를 통해 홍보했는데, 적은 돈을 투자해 큰돈을 벌 수 있다며 청소년들도 끌어들였습니다. 이들이 벌어들인 범죄 수익금은 최소 500억 원에 달합니다. 경찰은 이 돈을 기소 전 추징 보전하고, 해외 도피 중인 나머지 조직원 9명을 쫓고 있습니다.


(경기 부천시, 지난해 12월 27일)

검은 옷 입은 형사들이 현관문 앞을 막았습니다.

초인종 누르고 두드려 보지만 답이 없자 강제로 열고 들어갑니다.

[경찰관 : 나오세요. 경찰관이에요. 나오세요.]

자는 척하던 남성들 침대에서 몸을 일으킵니다.

베란다에 숨은 남성은 경찰관이 끌고 나옵니다.

판돈 5천억 원대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조직원들입니다.

[경찰관 : 변호사 선임할 수 있고, 본인한테 불리한 진술 하지 않을 권리 있어요.]

한 달 반 뒤 서울 다른 오피스텔에도 경찰관들이 들이닥쳤습니다.

방 안 금고를 열어보니, 현금 다발이 쌓여 있습니다.

[경찰관 : 일곱, 여덟, 아홉, 열, 열 개하고….]

도박사이트를 운영해 번 돈입니다.

40대 국내 총책을 포함해 조직원 35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지난 2018년 12월부터 인도네시아와 두바이 등에 사무실을 두고 도박 사이트를 운영했습니다.

국내 사무실은 회원 유치와 광고를 맡았습니다.

[경찰관 : 두바이랑 인도네시아 다 갔다 왔잖아요? 우리 다 알고 왔어요.]

적은 돈으로 높은 수익을 낸다며 조직원들을 모았는데, 중학교 2학년 등 청소년 12명도 가담했습니다.

[김선겸/경기북부경찰청 사이버수사1대장 : 중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다 있습니다. 친구가 소개시켜 줘서 이렇게 알게 된 경우도 있고 그렇습니다.]

사이트 회원은 1만5천여 명, 벌어들인 돈은 최소 500억 원입니다.

경찰은 해외로 도피한 나머지 조직원을 쫓고 있습니다.

(화면제공: 경기북부경찰청, 제작: 김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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