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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떠보니 이 가격? 코로나 후 가공품 가격 '야금야금' 올렸다

입력 2024-03-11 15:00 수정 2024-03-11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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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가 끝난 이후 계속된 고물가.

하루가 다르게 비싸지는 것 같았던 생필품 가격, 기분 탓이 아니었습니다.

한국은행 물가동향팀의 조사 결과, 팬데믹 이후 국내 기업들은 생필품 가격을 이전보다 더 자주 올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가격 조정 빈도는 코로나 전인 2018년에서 2021년 월평균 11%에서 2022년과 2023년 15.6%로 더 잦아졌습니다.

이전에는 9개월 간격으로 가격이 인상됐다면 엔데믹 후엔 6개월마다 가격이 오른 셈입니다.

특히 수입 원재료 값이 폭등하며 비용 인상 압박이 컸던 품목을 중심으로 값이 더 자주 올랐습니다.

수입산 곡물 가격에 영향을 받은 식용유와 곡물 가공품, 수입산 소와 돼지를 주로 쓰는 축산물 가공품 등이 대표적입니다.

한은 물가동향팀은 "소비자의 가격 저항과 민감도, 경쟁 품목으로의 대체 효과를 고려해 기업들이 가격 인상 폭보다는 빈도를 조절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물론 한국에서만 벌어지는 현상은 아닙니다.

미국의 경우에도 가격 조정 빈도가 코로나 전 10%대에서 코로나 이후 20%를 웃도는 수준까지 늘었던 적도 있습니다.

한국은행은 "최근 인플레이션이 둔화됐음에도 여전히 기업들의 가격 조정 빈도가 코로나 이전 수준을 웃돈다"며 "가격 조정 행태가 과거 수준으로 정상화되는지 지속적으로 점검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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