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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판 '내로남불'? 월급 셀프 인상에 낙하산까지

입력 2024-03-11 14:25 수정 2024-03-11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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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에 돈이 없다"며 '전기톱 긴축정책'을 밀어붙이고 있는 아르헨티나 하비에르 밀레이 대통령.

그런데 자신의 월급을 스스로 인상했다는 사실이 알려져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지난달 월급 602만 페소, 우리돈 923만원을 받았는데 전달보다 무려 48% 오른 금액입니다.

이같은 사실은 전 아르헨티나 사회개발 장관이자 현 하원의원이 소셜미디어에 문건을 공개하며 알려졌습니다.

이 의원은 "대통령이 지난 29일 서명한 대통령령에 의해 본인은 물론 행정부 고위공무원 월급이 48%가 올랐다"고 저격했습니다.

그러면서 "밀레이 대통령이 우리에게 거짓말을 하고 있다"라고 비난했습니다.

곧바로 밀레이 대통령은 "자신은 몰랐다"고 소셜미디어를 통해 반박했습니다.

지난 2010년에 만들어진 법령에 따라 자동으로 임금이 인상됐으며 모든 잘못을 '구태 정치인'에게 돌렸습니다.

이후 새로운 문건 하나가 온라인에 공개되면서 논란은 더욱 뜨거워졌습니다.

고위공무원 월급 인상안에 밀레이 대통령이 친필로 사인한 문건이었습니다.

그러자 전직 대통령도 밀레이 대통령 비판에 앞장섰습니다.

크리스티나 전 대통령은 14년 전 자신이 서명한 법령은 이 일과 관계가 없으며
밀레이 대통령을 향해 "스스로 서명하고 돈을 받고 그걸 사람들이 알아버렸다는 걸 인정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논란이 거세지자 대통령실은 주말에도 불구하고 '임금 인상 무효화'를 공식 발표했습니다.

"크리스티나 전 대통령이 기득권을 위해 서명한 대통령령을 폐지하겠다"는 겁니다.

하지만 논란은 사그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밀레이 대통령의 강성 지지자라고 알려진 20대 대학생을 내무부 산하 부서 고위직에 앉힌 '낙하산' 인사도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한편 아르헨티나는 밀레이 대통령 취임 이후 누적 물가 상승률이 65% 치솟았고 빈곤율은 57% 급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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