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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아주세요" 다급한 외침…10대 털이범 다리 건 시민

입력 2024-03-11 12:40 수정 2024-03-11 13:41

검거 도운 김행남 씨, "누구든지 충분히 할 수 있는 일"
붙잡힌 털이범들, 과거에도 비슷한 범행 저지른 적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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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거 도운 김행남 씨, "누구든지 충분히 할 수 있는 일"
붙잡힌 털이범들, 과거에도 비슷한 범행 저지른 적 있어

지난 1월 15일 밤 11쯤, 경기 안산시 단원구 한 무인 아이스크림 가게에 10대 남자아이 3명이 들어왔습니다. 챙겨온 공구로 무인계산대 자물쇠를 부순 뒤 현금 23만 원을 챙겨 도망갔습니다. 보안 업체 경비원이 출동했지만, 아이들을 쫓아가는 건 쉽지 않았습니다. 그때, 근처에서 주차하던 김행남 씨는 "잡아주세요"라는 외침을 들었습니다. 차에서 내려 아이들 중 한 명을 다리 걸어 넘어뜨린 뒤 붙잡아 경찰에 넘겼습니다. 김 씨는 "조금만 관심을 가지면 누구든지 충분히 할 수 있는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지난 1월 15일, 경기 안산시 단원구)


늦은 밤, 무인 아이스크림 가게 안으로 들어오는 남성 3명. 모두 10대입니다.

아이스크림은 고르지 않고, 무인 계산대 근처를 서성입니다.

챙겨온 공구로 판매기 옆에 달린 자물쇠를 붙잡고 망치로 내려칩니다.

자물쇠를 금세 부수고 판매기를 열었습니다.

안에 있던 현금 23만 원을 가지고 도망갑니다.

보안업체 직원이 출동했고, 아이들을 뒤쫓아보지만 쉽지 않습니다.

그때 근처에서 주차하고 있던 김행남 씨, 외침 소리를 들었습니다.

[김행남/검거 도운 시민 : (차)문을 열고 나오는데 소리가 들린 거예요. "잡아주세요". 차 문을 닫음과 동시에 2명은 지나갔고, 저하고 걔하고 정면으로 맞닥뜨린 거죠.]

일당 가운데 1명 다리를 걸고 넘어트렸습니다.

도망 못 가게 꽉 붙잡았습니다.

잠시 뒤 경찰관들이 도착하고 붙잡은 아이를 넘겨줍니다.

이 아이 진술 때문에 도망갔던 두 명도 얼마 안 가 체포됐습니다.

[김행남/검거 도운 시민 : 나한테도 그런 일이 생길 수가 있으니까…. 조금만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하면 충분히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검거된 아이들, 이전에도 비슷한 범행을 저지른 적 있었습니다.


경찰은 김 씨에게 감사장을 수여했습니다.

(화면제공: 경기남부경찰청, 제작: 이화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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