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중남미에 부는 '속옷바람'...범죄 예방에 특효라고?

입력 2024-03-08 10:29 수정 2024-03-08 10:42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아르헨티나 북동부 산타페주의 피녜로 교도소입니다.


무장 경찰관들이 감방에 들이닥쳐 수감자들의 물품을 수색합니다.

그리고 휴대전화와 불법 무기류 등 비허가 물품을 압수했습니다.

지난 주말 괴한들이 산타페 교도소 버스 두 대를 공격했는데 이 사건과의 연관성을 수사하기 위함입니다.

그런데 재소자들 복장을 보니 상의를 벌거벗은 속옷 차림입니다.

산타페주 법무부 장관은 이 모습을 소셜미디어에 공개했습니다.

이어 "평화를 위협하는 어떠한 협박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했습니다.

곧바로 아르헨티나의 치안부 장관이 지지를 보냈습니다.

재소자의 속옷차림을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공개하면서 말입니다.

이를 놓고 현지 언론은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의 치안 방식을 떠올리게 한다고 보도했습니다.

부켈레 대통령은 속옷만 입은 수감자들의 사진을 수시로 소셜미디어에 올리고 있습니다.

"강도 높은 치안 정책으로 중남미에서 가장 안전한 나라로 탈바꿈시켰다"며 치안 성과를 과시하면서 말입니다.

그러나 인권단체들은 중남미에서 목격되는 이런 흐름을 비판하고 있습니다.

아르헨티나의 법률사회 연구소는 "산타페 교도소의 굴욕적 광경은 누구에게도 더 큰 안전을 제공하지 않는다"라며 "사실상 불법 조직의 뿌리인 교도소의 권한을 확장시키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