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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클뉴스] 국방비 300조로 늘리고 '평화' 언급 없앤 중국

입력 2024-03-06 14:09 수정 2024-03-06 14:37

대만은 양회 기간 합동훈련…미 군함은 대만해협 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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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은 양회 기간 합동훈련…미 군함은 대만해협 통과

지난 5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개막한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리창 국무원 총리가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사진 AP=연합뉴스

지난 5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개막한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리창 국무원 총리가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사진 AP=연합뉴스


올해 중국이 국방 분야에 쏟아붓는 돈이 사상 처음으로 300조 원을 넘어섭니다. 중국은 전 세계에서 미국 다음으로 국방비 지출 규모가 큰 국가입니다.

중국 재정부는 어제(5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개막한 국회 격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 올해 국방비 지출을 1조 6천 700억 위안으로 보고했습니다. 우리 돈으로 309조 원에 달합니다. 전년보다 7.2% 늘었습니다. 지난해에도 7.2%를 증액했던 중국은 3년 연속으로 국방 예산을 7%대로 키워 왔습니다. 대만해협에서 미국과 대만을, 남중국해에선 필리핀과 베트남 등을 상대로 패권 다툼을 벌이고 있어 국방력을 강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이번 전인대에서는 대만과의 관계에서 강조해온 '평화'와 '혈연'이라는 표현도 빠졌습니다. 전인대 개회식에서 업무 보고에 나선 리창 국무원 총리는 '하나의 중국'을 강조하면서 “조국 통일 대업”을 강조했습니다. 이어 “대만 독립 분열 세력과 외래 간섭에 반대한다”면서 “양안(중국과 대만) 관계의 평화 발전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지난 5일 개막한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시진핑 국가주석과 리창 국무원 총리가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 AP=연합뉴스

지난 5일 개막한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시진핑 국가주석과 리창 국무원 총리가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 AP=연합뉴스

대만도 양회 기간 합동 훈련…미 해군 구축함 대만해협 통과

중국이 양안 관계에 대해 강경 대응을 예고한 가운데 대만도 행동으로 보여줬습니다. 양회 첫날인 지난 4일부터 해군과 공군의 합동훈련을 시작했습니다. 15일까지 동부 타이둥의 뤼다오 해역과 샤오류추 해역, 남부 가오슝 쭤잉 근해 등 모두 3곳의 해역과 공역에서 훈련에 돌입했습니다. 이 지역은 대만 본섬에서 22km 정도 떨어진 지역인데, 중국군이 정례적으로 활동하는 장소와 가깝습니다. 대만군 관계자는 동부 지역에 무인기를 배치해 적군에 대응하기 위한 훈련도 벌인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대만군은 오는 9일부터 남부 핑둥 주펑 기지 등에서 정밀 유도 미사일 실사격 훈련도 시행할 예정입니다.

대만과 군사적 협력을 이어온 미국도 마찬가지입니다. 미 해군은 어제 알레이버크급 미사일 구축함인 존핀함이 대만해협에서 정례 항행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남북으로 항행했고 중국 등 연안국의 영해 너머에서 이뤄졌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중국 인민해방군 동부전구는 대변인을 통해 “병력을 조직해 전 과정을 추억하고 모니터링했으며 법규에 따라 처지 했다”면서 “시시각각 고도의 대비 태세를 유지하며 모든 위협과 도발에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훈련 중인 대만 해군 함정. 사진 대만 군사신문통신사

훈련 중인 대만 해군 함정. 사진 대만 군사신문통신사

남중국해서 박치기·물대포…갈등 커지는 중국 vs 필리핀

남중국해에서는 중국과 필리핀의 물리적 충돌이 또다시 발생했습니다.

필리핀 해안경비대는 어제 세컨드 토마스 암초 부근에서 보급 임무를 수행 중이던 함정이 중국 해경선과 부딪혀 손상됐다고 발표했습니다. 중국 해경선이 쏜 물대포에 필리핀 선원이 4명 이상 다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세컨드 토마스 암초가 위치한 스프래틀리 군도는 중국과 필리핀이 영유권 분쟁을 벌여온 곳입니다.

필리핀 외교부는 자국 주재 중국 대사관 부대표를 초치했습니다. 중국의 '공격적 행동'에 대해 항의한 겁니다. “필리핀의 일상적이고 합법적인 활동을 간섭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는 사안”이라며 “필리핀의 주권과 관할권을 침해하는 것”이라며 성명도 냈습니다.

반면 중국 해경은 “우리 수역에 불법적으로 진입한 필리핀 선박에 대해 적법한 조처를 했다”고 반박했습니다.
 
지난 5일 남중국해에서 필리핀 해안경비대가 중국 해경 함정과 충돌했던 선체를 확인하고 있다. 사진 로이터=연합뉴스

지난 5일 남중국해에서 필리핀 해안경비대가 중국 해경 함정과 충돌했던 선체를 확인하고 있다. 사진 로이터=연합뉴스


이도성 베이징특파원 lee.dosung@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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