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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에 있을 이유 없다"…의대 교수들까지 '사직, 삭발'

입력 2024-03-06 07:49 수정 2024-03-06 08:55

전공의 '면허정지' 돌입…최소 3개월 적용 방침
의사단체 관계자, 오늘 처음으로 경찰 출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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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 '면허정지' 돌입…최소 3개월 적용 방침
의사단체 관계자, 오늘 처음으로 경찰 출석


[앵커]

병원을 떠난 전공의들에 대해 정부가 면허정지 사전 통보에 들어갔습니다. 전공의에 이어 의대 교수들까지 진료를 거부하는 상황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신촌세브란스 병원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하게 들어보겠습니다. 황예린 기자가 나가 있습니다.

황 기자, 병원은 지금 어떤 상황인가요?

[기자]

네, 제 뒤로 보이는 응급실 앞으로 오늘(6일)도 여러 대의 응급차들이 몰려 있습니다.

의사가 부족하다보니 평소보다 응급실 운영도 절반으로 줄여서 하고 있는데요.

실제 새벽 사이 종합상황판을 보면, 이곳 응급실은 심근경색 재관류 중재술이나 뇌출혈 수술, 응급투석 등을 부분적으로만 수용 가능하다고 안내했습니다.

[앵커]

전공의들이 돌아오지 않아서 수술이 좀 미뤄지고 있는 상황 같은데요. 의대 교수들까지 떠나려는 움직임도 있는 상황이라면서요?

[기자]

네, 아예 사직서를 낸 교수들이 있습니다.

충북대병원 한 심장내과 교수는 면허를 정지한다는 복지부나 정원의 5.1배를 적어낸 총장의 행태를 보니 병원에 더 남아 있을 이유는 없다며 사직의 뜻을 밝혔고요.

경북대병원 한 이식혈관외과 교수도 '전공의가 책임을 다 짊어지는 답답한 상황이라며 선배로서 떳떳하지 못하다고 그만두는 이유를 전했습니다.

울산대 의대 교수 비대위는 소속 교수 80% 가까이가 전공의 처벌에 반발하여, 병원 진료를 안 하는 겸직 해제를 하거나 사직서 제출하는 데 찬성한다고 답했습니다.

강원대 의대 교수 2명은 대학의 의대 증원 신청에 반발해 삭발하기도 했고요.

의대 교수협의회는 아예 정부를 상대로 의대증원 취소 소송과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했습니다.

[앵커]

이 집단행동들이 언제 마무리될지 알 수가 없는데, 정부는 어떻게 대응하고 있습니까?

[기자]

정부는 이제 의사들에게 돌아와달라고 하지 않습니다.

복귀하지 않은 전공의들에게 면허 정지 처분을 통지하기 시작했습니다.

그제 현장점검을 한 결과, 50개 수련병원을 떠난 전공의들만 7000명이 넘는데요.

정부는 이들을 포함해 100개 수련병원에서 이탈한 전공의들을 대상으로 의견 청취 과정을 거친 뒤, 면허정지 최소 기간인 3개월을 적용할 방침입니다.

이에 더해 정부는 면허 취소까지 가능한 사법절차도 가동하겠다고 예고했습니다.

실제 오늘 처음으로 의사단체 관계자가 경찰 조사를 받는데요.

주수호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 언론홍보위원장입니다.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2시간 반쯤 후에 조사를 진행할 계획입니다.

앞서 보건복지부는 주 위원장을 포함해 의협 전·현직 지도부 5명을 의료법 위반과 업무방해 등 혐의로 고발한 상태입니다.

[영상디자인 이정회 서동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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