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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정부 행태에 분노…저항 과정서 국민 불편 끼칠 수도"

입력 2024-03-01 16:49 수정 2024-03-01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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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수호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 언론홍보위원장이 1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의협회관 앞에서 경찰의 압수수색 등과 관련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JTBC 유튜브 라이브 캡처〉

주수호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 언론홍보위원장이 1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의협회관 앞에서 경찰의 압수수색 등과 관련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JTBC 유튜브 라이브 캡처〉

대한의사협회가 경찰의 압수수색과 업무개시명령 송달 등을 언급하며 분노한다고 밝혔습니다.

오늘(1일) 의협 비대위는 성명을 내고 "경찰은 이날 의협 비대위 지도부에 대한 압수수색을 자행했고 (보건복지부는) 13명 전공의에게 법적 효력도 없는 업무개시명령 공시송달을 강행했다"고 했습니다.

이어 "전공의들의 자발적인 의사로 이루어진 사직서 제출을 의협 비대위가 교사했다고 누명을 씌우고 의협 회원이기도 한 전공의들의 어려움을 돕고자 한 행동을 집단행동 교사 및 방조로 몰아가는 정부의 황당한 행태에 의사들은 분노를 금할 길이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의협 비대위는 "사직 및 계약종료 등으로 돌아갈 병원도 없는 전공의들에게 업무개시명령을 홈페이지에 개재해 노동을 강제하는 행태는 대한민국에서 의사만큼은 자유를 누릴 수 없는 존재라는 것을 정부가 명확히 확인시켜준 것이라 생각된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이제 14만 대한민국 의사들은 자신이 대한민국에서 자유 시민의 자격을 인정받지 못하고 있음을 자각했다"며 "이제는 105년 전 우리 선조들이 자유를 위해 저항하고 목소리를 높였듯이 의사들도 자유를 위해 저항하고 목소리를 높일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나아가 의협 비대위는 "2024년 3월 1일은 의사들이 자유를 위해 저항하고 행동하는 첫날이 될 것이고 대한민국 의료시스템이 완전히 비가역적으로 변화하는 첫날이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아울러 국민들을 향해선 "죄송하다. 이제 의사들은 한 명의 자유 시민으로서 인정받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해나가야 할 것 같다"면서 "그 과정은 의사들에게도 힘들 것이지만 그 과정에서 국민 여러분께 불편을 끼쳐드릴 수 있을 것 같아 마음이 무겁다"고 했습니다.

의협 비대위는 오는 3일 여의도에서 전국 의사 총궐기 대회를 열 계획입니다.

한편 이날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대한의사협회와 영등포 서울시의사회 사무실을 압수수색했습니다. 같은 날 보건복지부는 홈페이지를 통해 서울대병원과 세브란스병원, 삼성서울병원 등 11개 수련병원 소속 전공의 13명에게 업무개시명령을 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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