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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반 제보] "현지인 시켜 없앨 수 있다"...여행유튜버 협박한 한인가이드, 왜?

입력 2024-03-01 07:30 수정 2024-03-01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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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여행 유튜버가 아르메니아 여행을 하던 가운데 한인 여행가이드로부터 막말 등을 들었다는 제보가 지난달 29일 JTBC '사건반장'에 보도됐습니다.


유튜버 용진캠프에 따르면 그는 협찬을 받아 비행기표를 자비로 부담하고, 여행사에서 2000달러(우리돈 약 260만원)를 현지 가이드에게 지불해 아르메니아를 찾았습니다.

현지시각으로 23일 유튜버는 공항에서 한인 가이드를 만나 한 호텔을 찾았습니다. 이후 호텔에서 현지인과 어울려 술과 음식을 먹으며 대화를 나눴는데요.

그런데 술을 한두 잔 마시자, 가이드의 '막말'이 시작됐습니다.

가이드가 유튜버를 향해 "한국에서 아무것도 안 갖고 왔냐?"며 "무슨 120개국을 여행해 놓고 그것도 모르냐"고 말한 겁니다. 이어 "뭐든 한국 걸로 갖고 오라"며 "가정 환경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는데요.

유튜버는 분위기를 망치고 싶지 않아 가이드의 말에 수긍하며 고개를 끄덕였는데, 뒤이어 훈계가 이어졌습니다. 이번엔 '영상이 재미가 없다'는 이유에서였습니다.

가이드는 "네 유튜브 왜 이렇게 재미없냐"며 "부모가 교사라서 너무 교육적이다. 사건사고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네가 만들어야지 왜 꼭 실제로 그게 벌어지길 바라냐"며 "너의 실수다. 차라리 내가 더 잘하겠다"고 훈계했습니다.

참다못한 유튜버가 "저 혼자 여행하면서 콘텐츠를 찍겠다"고 했는데요. 이를 못마땅하게 여긴 가이드가 화를 내자 말다툼이 벌어졌습니다. 유튜버가 이내 자리를 피하려고 하자, 가이드는 살해 협박을 했습니다.

아르메니아에서 14년을 거주한 가이드가 유튜버를 향해 "현지인 시켜서 여기서 없앨 수 있다"고 경고한 겁니다.

유튜버는 '사건반장'에 "가이드가 아르메니아 마피아를 언급하기도 했다"며 "범죄 조회를 피하는 방법도 언급한 적이 있어 매우 불안한 상태"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자리를 피해 호텔 방으로 들어가 문을 잠그자 가이드가 따라왔다"며 "한 시간가량 고함을 지르고 문을 발로 찼다"고 설명했습니다.

가이드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호텔 관계자를 불러 유튜버 방문을 열라고 시켰는데요. 다행히 호텔 관계자가 이를 거절했다고 합니다.

유튜버는 다음날 가이드에게서 도망쳤고 현재 피신 중입니다.

한편 유튜버 측은 이 사실을 대사관에 알린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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