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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 카드' 꺼낸 푸틴 "우크라에 개입하면 비극적 결말"

입력 2024-02-29 20:33 수정 2024-02-29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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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현지시간 29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연례 국정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현지시간 29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연례 국정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최근 서방에서 논의된 우크라이나 파병론에 대해 핵무기를 언급하며 강력히 경고했습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현지시간 29일 푸틴 대통령은 모스크바에서 열린 연례 국정 연설에서 "서방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지상군을 우크라이나에 파병할 가능성에 대해 이야기했다"며 "우리는 한때 우리 영토에 군대를 보낸 이들의 운명을 기억한다. 이번에 개입하는 이들의 결과는 더욱 비극적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 모든 것은 핵무기 사용과 문명을 파괴하는 충돌을 실제로 위협하고 있다"며 "왜 이것을 이해하지 못하는가. 그들은 우리가 그들의 영토에 있는 목표물을 공격할 수 있는 무기를 가지고 있다는 걸 깨달아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에 서방이 개입할 경우 핵전쟁 위험이 초래할 수 있다는 주장입니다.

푸틴 대통령은 "전략적 핵전력은 사용을 위한 완전한 준비상태에 있다"며 이외의 각종 무기도 곧 전투에 사용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의 이번 발언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발언을 겨냥한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26일 마크롱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지원 국제회의 뒤 "공식적으로 우크라이나 파병 합의는 없었지만 어떤 방안도 배제돼선 안 된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또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서도 언급했습니다.

그는 "러시아군의 전투 능력은 여러 배로 향상됐다"면서 "우리 군은 주도권을 굳건히 잡고 있으며 다양한 작전으로 자신 있게 전진해 영토를 해방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아울러 러시아가 유럽을 공격할 수도 있다는 서방의 주장에 대해선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고 있다"고 일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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