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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의협, 대표성 갖기 어려워"…의협 "의료계 이간질" 발끈

입력 2024-02-28 20:17

전공의들 "의협, 우리 대표는 아냐" 선 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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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들 "의협, 우리 대표는 아냐" 선 그어


[앵커]

복귀 시한 하루를 앞두고 대통령실은 '의사협회가 아닌 의료계의 중지를 모아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의사들과 대화를 해야 하는데 의사협회가 의사들을 대표한다고는 보지 않는다는 겁니다. 당장 의협은 강하게 반발했지만 실제 전공의들 사이에서도 의협은 우리를 대표하지 않는다는 목소리가 많습니다.

이예원 기자입니다.

[기자]

대통령실은 오늘(28일) 집단행동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의료계와 접촉하고 있지만, 어려움이 있다고 했습니다.

특히 "의협이 대표성을 갖기 어렵다"며 "큰 병원, 중소병원, 전공의, 교수의 입장과 다르다"고 했습니다.

앞서 복지부도 비슷한 취지로 말한 바 있습니다.

[박민수/보건복지부 제2차관(27일) : 실제로 이번에 우리가 필수의료 하는 이 부분은 개원가보다는 병원 쪽의 정책이 많아서 (의협이) 전체적으로 대변이 어렵지 않느냐…]

의협은 즉각 반발했습니다.

[주수호/대한의사협회 비대위 언론홍보위원장 : (의협은) 의료법상 유일한 법정 단체예요. 개원의만 있는 게 아니라 교수도 있고 전공의도 있고 봉직의도 있는. 의료계 이간질 시켜서 의료계의 단결을 저해하기 위한 방해 공작.]

하지만 정작 전공의들은 의협이 자신들을 대표하지 않는다고 선을 긋고 있습니다.

[류옥하다 /가톨릭중앙의료원 사직전공의 : 의협, 교수협의회는 지금 당장 중재하려는 노력과 전공의들에 대한 대표성을 띠는 어떠한 행위도 중단해 주십시오. 환자, 보호자, 전공의, 의사 그다음에 정부와 학계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단체를 새로 구성해서.]

또 전공의 중 일부는 2020년 총파업 때 일방적으로 파업을 끝낸 의협에 신뢰를 잃었단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의대 교수들과의 합의점을 찾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의협은 증원은 안된다고 하는 반면, 전국 40개 의대 학장들의 모임인 의대협회는 증원 규모는 350명이 적절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를 두고 의협 비대위 주수호 홍보위원장은 "의대 학장 절대 다수는 의협 입장과 같다"며 "극히 일부의 돌출행동"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이렇다 보니 단일된 목소리는 찾기 힘든 실정입니다.

[영상디자인 조영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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