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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반 제보] "배탈났잖아!" 음식점 협박해 돈 뜯어낸 '장염맨', 출소 후 재활동?

입력 2024-02-28 07:30 수정 2024-02-28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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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을 상대로 '장염에 걸렸다'며 협박하고 보상금을 뜯어내 징역 1년을 선고받았던, 이른바 '장염맨'을 기억하시나요?

만기 출소한 장염맨이 활동을 재개했다는 제보가 어제(27일) JTBC '사건반장'에 보도됐습니다.

세종시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제보자는 지난해 11월 한 통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당시 수화기 너머 남성은 "2주 전 식사를 하고 해외 출장을 다녀왔는데, 배가 아파서 굉장히 힘들었다"고 말했습니다. 남성에 따르면 같이 식당을 방문했던 일행들 모두 배탈이 났다는데요.

제보자가 당황해 "일단 처음 듣는 얘기"라고 하자, 남성은 잔뜩 흥분해서 "어떻게 손님 건강을 먼저 안 묻냐"라며 "끝까지 가보자는 거냐? 행정처분 하겠다"라고 말한 뒤 전화를 끊었다고 합니다.

속초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또 다른 제보자는 지난해 10월 한 남성으로부터 전화가 와 "2주 전 음식을 먹고 바로 해외를 갔는데 배탈이 났다"는 말을 들었다는데요.

"정확히 언제 음식을 드신거냐"는 제보자의 물음에, 남성은 화를 내며 "마인드가 잘못됐다"며 "난 유명 변호사와 검사, 강원도 의회에 아는 사람이 있다. 장사 못 하게 해주겠다"라고 협박했다고 합니다.

세종과 속초에 '배탈이 났다'며 전화를 걸어온 이 남성. 휴대전화 번호를 비교하니 같았습니다. 한 남성이 두 업장에 전화를 걸어 같은 내용의 통화를 한 겁니다.

진짜 장염맨이 돌아온 것일까. 제보자에 따르면 경찰은 남성을 장염맨으로 보고 추적하고 있습니다. 과거 장염맨을 검거했던 경찰은 해당 남성의 목소리를 들은 후 "100% 동일인"이라고 확신했다고 합니다.

한편 장염맨은 현재 여러 대의 휴대전화를 가지고 범행을 이어가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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