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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 '기온 뚝' 빙판길 주의…강원 최대 15㎝ 눈

입력 2024-02-23 07:47 수정 2024-02-23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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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23일) 아침 출근길에 나선 분들은 다시 한겨울을 맞았습니다. 어제 전국적인 폭설이 내린 가운데 중부지방은 영하의 기온으로 아침을 시작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제주도는 아직도 대설주의보가 내려진 상황입니다. 서울 아침 출근길 현장 연결해보겠습니다.

정인아 기자, 눈은 어제 그쳤지만 추위는 좀 어떻습니까?

[기자]

네, 저는 지금 서울 공덕역에 나와있습니다.

서울은 어제에 이어 오늘도 영하의 기온으로 아침을 시작했습니다.

어제 오늘 모두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1도를 기록했는데요.

현재 바람 때문에 체감기온은 영하 3~4도를 오가고 있습니다.

지금 출근하는 분들은 추운 날씨 말고도 조심해야할 게 있습니다.

제가 새벽 5시 반부터 서울 시내 도로 곳곳을 살펴봤는데요.

대부분 제설작업이 돼 있었지만 낮은 기온 때문에 빙판으로 얼어붙은 곳들이 많습니다.

신호등 앞이나 인도 일부에는 눈이 쌓여있기도 했습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분들은 길에서 미끄러지지 않게 조심해야하고요.

운전하시는 분들은 특히 도로 위 블랙아이스가 잘 모이지 않게 숨어있으니 유의하셔야 합니다.

눈길 피해는 어제부터 계속 이어지고 있는데요.

이승환 기자의 리포트 계속 보시겠습니다. 

눈 내린 아침, 비탈진 주택가 주민들이 우산을 지팡이 삼아 잔뜩 움츠리고 종종걸음을 칩니다.

[오은희/경기 성남시 태평동 : 한 5분이면 내려올 수 있는데 한 15분 정도 걸려서…]

[김민아/경기 성남시 태평동 : '넘어지면 끝난다' 그 생각밖에 없었어요.]

눈이 그대로인 인도보다 차가 지나며 낸 바퀴 자국을 따라 걷는 게 그나마 덜 미끄럽습니다.

따라서 찻길로 걷다가, 느릿느릿 움직이는 화물차와 마주쳤습니다.

차를 모는 사람도 불안하긴 마찬가지입니다.

[조순자/화물차 기사 : {오늘 같은 날씨면 좀 어때요?} 좀 가기가 싫죠. 지방 가는 걸 약속해놨기 때문에 가는 거지 아니면 안 가요.]

미화원은 차로 다니는 걸 포기했습니다.

대신 끌판에 집집마다 놓인 쓰레기를 모아 내려옵니다.

[최종구/환경미화원 : 차가 골목골목을 못 들어가기 때문에 전부 손으로 수작업을 해야 합니다.]

그 옆에서 눈을 치우는 건, 결국 골목 주민들입니다.

[이정숙/경기 성남시 태평동 : 안 치우면 넘어지니까 할머니들 넘어지고 무릎 깨지고…]

[조기성/경기 성남시 태평동 : 물하고 곁들여 있어서 무게가 두 배 이상 나가요.]

제설 우선순위에서 밀리는데다, 장비가 들어오기도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부천시에서는 제설차가 가파른 오르막길을 오르다 넘어지기도 했습니다.

제설차가 넘어진 자리에는 곳곳에 염화칼슘이 뿌려져 있습니다.

보행로 안전펜스도 뽑혀 날아가면서 바로 옆 식당 유리창을 모두 부쉈습니다.

제설 사각지대, 더 살피지 않으면 불편할 뿐 아니라 위험할 수 있습니다.

[앵커]

네, 눈길 피해가 더 이어지지 않도록 유의해야겠습니다.

정 기자, 오늘도 계속 눈이 내리는 곳이 있나요?

[기자]

기상청은 제주도 산지 지역을 중심으로 오늘 새벽 대설주의보를 내렸습니다.

또 강원 지역에도 오늘 눈이 계속 내릴 것으로 보입니다.

강원 산지는 이미 쌓인 눈이 많은데도 많은 곳은 15cm까지 눈이 쌓일 전망이라 안전사고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앵커]

네, 그러면 주말 날씨도 전해주시죠.

[기자]

주말에는 곳곳에 비 소식이 예보돼있습니다.

강원과 전남은 5mm 미만, 제주도는 많게는 30mm까지 비가 내릴 전망입니다.

기온은 당분간 영하의 날씨가 계속되겠습니다.

내일 서울을 비롯한 중부지방은 오늘보다도 기온이 더 내려갈 것으로 보입니다.

[화면제공 부천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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