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환자들은 하루빨리 병원으로 돌아와달라고 호소하고 있지만 의사들이 향한 곳은 병원이 아니라 용산 대통령실 앞이었습니다. 항의 집회를 열고 있는 건데, 바로 현장으로 가보겠습니다.
최연수 기자, 오늘(22일)은 특히나 전공의가 없어 응급실 뺑뺑이를 돈 환자 소식까지 전해졌는데 의사들은 여전히 정부가 의사 증원을 아예 철회하지 않으면 병원으로 돌아가지 않겠다는 입장인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의사와 전공의 300여 명이 모여서 조금 전까지 집회를 했는데요.
의대정원 확대를 철회하라, 대신 내놓은 필수의료정책패키지도 철회하라는 주장을 이어갔습니다.
모든 걸 원점으로 되돌려서 의료계와 다시 논의해야 한다고도 했습니다.
이틀 전에 의사면허자격정지 행정처분 통지를 받은 박명하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 조직위원장이 오늘 집회에 나왔는데요, 발언 내용 들어보겠습니다.
[박명하/의협 비대위 조직위원장 : 체포, 구속 등 어떠한 겁박에도 결코 물러서지 않고 정부의 과도하고 독단적인 의대 정원 증원 막아내겠습니다.]
[앵커]
시간이 지날수록 환자 피해가 커질 수밖에 없을 텐데 이 상황에 대해서는 뭐라고 이야기합니까?
[기자]
한마디로 정리하면 "죄송하지만 책임은 정부에 있다'는 겁니다.
정부가 잘못해서 병원을 나온 거니 어쩔 수 없다고 했습니다.
여기에 더해서 이런 국가적 혼란을 야기한 정책 책임자를 문책하라는 요구도 하고 있습니다.
[앵커]
정부가 강하게 압박하고 있지만 별 효과가 없군요?
[기자]
실제로 의사들, 그리고 전공의, 의대생들 사이에선 "휴학계 내도 1년 유급은 안 될 것이다" "나중에 다 구제된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동안 대규모 집단행동이 있을 때마다 정부가 의료대란을 막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손을 먼저 내밀었기 때문인데요.
정부가 강경하게 대응하겠다고 했지만 2~3주 이상 길어지면 사실상 대안이 없기 때문에 정부도 고심하는 모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