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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쿠바 극비 수교 여파?…김여정 "일본 총리 방북 날 올 수도"

입력 2024-02-16 07:53 수정 2024-02-16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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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일본 총리가 평양을 방문하는 날이 올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기시다 일본 총리가 일주일 전 북일 관계 진전 필요성을 언급한데 반응한 건데요. 우리와 쿠바 수교에 따른 외교적 충격을 완화하기 위한 움직임이라는 해석도 나옵니다.

윤정식 기자입니다.

[기자]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어제(15일) 담화를 발표했습니다.

북일 정상회담 등에 응할 수 있다는 내용인데 기시다 일본 총리가 지난 9일 중의원에 참석해 북일정상회담을 추진 중이라고 밝힌 이후 엿새만에 반응한 겁니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부부장은 담화를 통해 "일본이 우리의 정당방위권에 대해 부당하게 걸고드는 악습을 털어버리고 이미 해결된 납치 문제를 양국관계 전망의 장애물로만 놓지 않는다면 가까워지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의 핵개발과 일본인 납북자 문제를 거론하지 않으면 기시다 총리의 방북이 가능하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과거 북한 입장과 달라진 건 없지만 김여정 부부장이 직접 기시다 총리 발언에 의미를 부여한 점이 이례적입니다.

그러나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관방장관은 어제 북한에 납치된 일본인 피해자 문제 해결은 "국가적 과제"라고 말해 양측의 입장차를 드러냈습니다.

이번 김여정의 담화는 우리나라가 북한의 형제국으로 불리는 쿠바와 수교를 맺은 다음 날 나왔습니다.

북한이 이에 대한 외교적 충격을 완화하려 일본과의 교섭을 활용하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옵니다.

[영상디자인 김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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