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김여정 "일본, 악습 털어버리면 총리가 평양에 오는 날 올 수도"

입력 2024-02-15 22:49 수정 2024-02-15 22:55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 〈사진=연합뉴스〉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 〈사진=연합뉴스〉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북일정상회담 추진과 관련해 "관계개선의 새 출로를 열어나갈 정치적 결단을 내린다면 두 나라가 얼마든지 새로운 미래를 함께 열어나갈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부부장은 오늘(15일) 담화를 내고 "일본이 우리의 정당방위권에 대해 부당하게 걸고 드는 악습을 털어버리고 이미 해결된 납치 문제를 양국관계 전망의 장애물로만 놓지 않는다면 두 나라가 가까워지지 못할 이유가 없을 것이고 수상이 평양을 방문하는 날이 올 수도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어 "과거가 아니라 앞을 내다볼 줄 아는 현명성과 전략적 안목, 정치적 결단을 내릴 수 있는 의지와 실행력을 가진 정치가만이 기회를 잡을 수 있고 역사를 바꿀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다만 김 부부장은 "개인적 견해"라면서 "우리 국가지도부는 조일관계 개선을 위한 그 어떤 구상도 가지고 있지 않으며 접촉에도 아무런 관심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앞으로 기시다 수상의 속내를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며 "나는 공식적으로 조일관계를 평가할 위치에 있지 않다"고 덧붙였습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운데). 〈사진=연합뉴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운데). 〈사진=연합뉴스〉

그동안 기시다 총리는 일본인 납북자 문제 해결을 위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정상회담을 열겠다고 여러 차례 밝힌 바 있습니다.

지난 9일에는 중의원 예산위원회에 출석해 "작금의 북일관계를 비춰볼 때 대담하게 현상을 바꿔야 할 필요성을 강하게 느낀다"며 "주체적으로 움직여 정상끼리 관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북한과 일본의 관계 변화는 올해 초부터 감지되기 시작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1일 일본 노토반도에 지진이 발생하자 같은 달 6일 위로 전문을 보냈습니다.

당시 전문에서 김 위원장은 기시다 총리는 '각하'로 호칭하며 "일본에서 불행하게도 새해 정초부터 지진으로 인한 많은 인명 피해와 물질적 손실을 입었다는 소식을 접하고 당신을 통해 유가족들과 피해자들에게 심심한 동정과 위문을 표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피해 지역 인민들이 하루빨리 지진 피해의 후과를 가시고 안정된 생활을 회복하게 되기를 기원한다"고 했습니다.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