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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인이만을 위한 팀 아냐"...손흥민 과거발언 들어보니

입력 2024-02-15 14:10 수정 2024-02-15 14:24

손흥민-이강인 불화 속 과거발언 주목
"강인이만을 위한 팀 아냐"
"너무 많은 부담 주면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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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강인 불화 속 과거발언 주목
"강인이만을 위한 팀 아냐"
"너무 많은 부담 주면 안돼"

아시안컵 4강전에서 요르단과 졸전을 벌이며 0-2로 패한 우리 대표팀.
그런데 경기 전날, 손흥민과 이강인 선수 사이에 주먹다짐이 있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팬들에게 충격을 줬죠.
보도가 나온 뒤 손흥민의 과거 발언이 재조명받고 있습니다.


시작은 2022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카타르 월드컵 앞둔 카메룬과의 평가전에서 벤투 감독은 이강인을 출전시키지 않았습니다.
팬들 사이에서도 '왜 이강인을 안 쓰냐'는 이야기가 나왔죠. 당시 이강인 선수도 우회적으로 서운함을 표시했습니다.

[이강인 / 축구 대표팀 (2022년 9월)]
"당연히 축구 선수로선 경기를 뛰고 싶은 마음이 크니깐 아쉽긴 하지만 제가 선택할 수 없는 거기 때문에 다시 소속팀에 돌아가서 최고의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노력하겠습니다."

손흥민 선수 인터뷰에서도 이강인 관련 질문이 나왔는데요.
〈YONHAP PHOTO-0595〉 역전승 승리의 주역들   (알와크라=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2일(현지시간) 카타르 알와크라 알자누브 스타디움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전 한국과 호주의 경기. 손흥민이 연장전에서 프리킥으로 역전골을 성공시킨 뒤 황희찬과 기뻐하고 있다. 2024.2.3   superdoo82@yna.co.kr/2024-02-03 06:05:32/ 〈저작권자 ⓒ 1980-2024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YONHAP PHOTO-0595〉 역전승 승리의 주역들 (알와크라=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2일(현지시간) 카타르 알와크라 알자누브 스타디움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전 한국과 호주의 경기. 손흥민이 연장전에서 프리킥으로 역전골을 성공시킨 뒤 황희찬과 기뻐하고 있다. 2024.2.3 superdoo82@yna.co.kr/2024-02-03 06:05:32/ 〈저작권자 ⓒ 1980-2024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손흥민 / 축구 대표팀 (2022년 9월)]
"제가 어떤 말로 위로를 해줘야 될 지를 모르겠어요. 그런데 이거는 확실한 것 같아요. 강인이가 정말 좋은 선수고 리그에서 잘하고 있지만, 강인이만을 위한 팀이 되면 안 된다고 생각하거든요."

"강인이를 위한 팀이 되면 안 된다."
이 답변이 다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YONHAP PHOTO-0608〉 슛 시도하는 이강인   (알와크라=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2일(현지시간) 카타르 알와크라 알자누브 스타디움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전 한국과 호주의 경기. 이강인이 슛을 시도하고 있다. 2024.2.3   superdoo82@yna.co.kr/2024-02-03 06:06:24/ 〈저작권자 ⓒ 1980-2024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YONHAP PHOTO-0608〉 슛 시도하는 이강인 (알와크라=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2일(현지시간) 카타르 알와크라 알자누브 스타디움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전 한국과 호주의 경기. 이강인이 슛을 시도하고 있다. 2024.2.3 superdoo82@yna.co.kr/2024-02-03 06:06:24/ 〈저작권자 ⓒ 1980-2024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손흥민 / 축구 대표팀 (2022년 9월)]
"감독님도 분명히 생각이 있으셨을 것이고, 그런 결정을 하는데 이유가 있을 거로 생각해요. 강인이만 경기를 안 뛴 건 아니잖아요. K리그에서 잘하고 있는 선수들도 분명히 경기를 뛰고 싶어서 대표팀에 왔을 텐데 못 뛰는 상황이 있어서 얼마나 실망스러웠겠어요. 집중이 너무 강인이한테만 가면 강인이한테도 분명히 큰 상처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왜냐면 저도 그걸 경험을 해봤던 사람이어서. 강인이한테 너무 많은 걸 바라고 있진 않나."
 
〈YONHAP PHOTO-0568〉 후반 추가시간 페널티킥 얻어내는 손흥민   (알와크라=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2일(현지시간) 카타르 알와크라 알자누브 스타디움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전 한국과 호주의 경기. 손흥민이 후반 추가시간 호주 루이스 밀러의 파울에 걸려 넘어지며 페널티킥을 얻어내고 있다. 2024.2.3   superdoo82@yna.co.kr/2024-02-03 06:03:58/ 〈저작권자 ⓒ 1980-2024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YONHAP PHOTO-0568〉 후반 추가시간 페널티킥 얻어내는 손흥민 (알와크라=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2일(현지시간) 카타르 알와크라 알자누브 스타디움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전 한국과 호주의 경기. 손흥민이 후반 추가시간 호주 루이스 밀러의 파울에 걸려 넘어지며 페널티킥을 얻어내고 있다. 2024.2.3 superdoo82@yna.co.kr/2024-02-03 06:03:58/ 〈저작권자 ⓒ 1980-2024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클린스만 감독 부임 후에는 어땠을까요?
지난해 6월, 엘살바도르 친선경기 후 기자들의 인터뷰 요청에 이강인은 "오늘 한 번만 봐달라"며 지나쳤는데요.

이어서 믹스트존으로 나온 손흥민에게 이강인 관련 질문이 나왔습니다.
당시 손흥민은 "이강인에 너무 많은 부담을 주지 말아달라"고 부탁하기도 했습니다.

[손흥민 / 축구 대표팀 (2023년 6월)]
"강인이한테 너무 많은 짐을 저는 주고 싶진 않아요. 왜냐하면, 강인이가 분명히 그런 짐을 언젠가는 받아들여야 될 선수이긴 하지만 그 짐을 받기에는 너무나도 어린 선수이고. 그런 부담감을 주고 싶진 않은 거 같아요. 왜냐면 저도 어릴 때 그런 걸 많이 경험하다 보니까 '아, 내가 이거보다 잘할 수 있었는데' 하는 생각을 하게 되더라고요."

"강인이는 진짜 재능이 말도 안 될 정도로 많은 선수인데 이 재능을 보고 즐기고 '아 잘해줬으면...'이 아닌, 강인이의 플레이에 매번 감탄하고 그냥 즐기셨으면 강인이도 분명히 대한민국을 위해서 큰일을 할 선수이기 때문에 매 순간, 매 경기 강인이를 지켜보면서 즐거워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지난해 11월로 가볼까요.
당시 우리 대표팀은 싱가포르와 월드컵 예선전 5대0 대승을 거뒀습니다.
이강인도 골을 기록했는데요.
경기 후, 손흥민은 이강인의 성장이 너무 기대된다고 했습니다.
〈YONHAP PHOTO-0092〉 아쉬운 패배   (도하〈카타르〉=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25일 오후(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알 가라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안컵 4강전 한국 대 일본 경기에서 승부차기 끝에 패배한 박지성(맨 왼쪽) 등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침통한 표정으로 그라운드를 걷고 있다. 2011.1.25   utzza@yna.co.kr/2011-01-26 01:19:43/ 〈저작권자 ⓒ 1980-2011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YONHAP PHOTO-0092〉 아쉬운 패배 (도하〈카타르〉=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25일 오후(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알 가라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안컵 4강전 한국 대 일본 경기에서 승부차기 끝에 패배한 박지성(맨 왼쪽) 등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침통한 표정으로 그라운드를 걷고 있다. 2011.1.25 utzza@yna.co.kr/2011-01-26 01:19:43/ 〈저작권자 ⓒ 1980-2011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손흥민/ 축구 대표팀 (2023년 11월)]
"많은 축구 팬들이 강인이를 되게 좋아해 주시는 거에 대해서 너무나도 감사드리고, 강인이가 경기장에서 그걸 매 순간 항상 한 단계 한 단계 성장하는 모습을 보면서 축구선수로서 되게 즐겁고 더 성장 가치가 분명히 있다고 생각하는 선수이기 때문에...강인이의 재능은 정말 말도 안 될 정도로 많은 탤런트를 갖고 있으니까 지금처럼 강인이의 플레이를 즐겁고, 이런 재능 있는 선수가 너무 많은 부담감으로 인해서 흔들리는 걸 저희가 방지해야 할 것 같고. 저도 옆에서 강인이를 많이 도와주고 싶고, 강인이가 어떻게 생각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잘 받아들여서 좋은 선수로 성장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한 팬으로서 바램입니다."

다만 주장 손흥민은 이강인의 재능을 칭찬하면서 "도와주고 싶은데 강인이가 어떻게 생각하는지는 모르겠다"고 했는데요. 이 말이 불화를 의미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번 사태가 어떻게 마무리될진 알 수 없지만이강인이 찔러주고, 손흥민이 쏘아 올리는 장면을 기대했던 팬들의 실망은 클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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