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자 부인]
아빠가 올 때가 됐는데 안 오네? 근데 밖에서 구급차랑 112 경찰차 소리가 나서 이 뭐지 밖에 무슨 사고 났나 봐. 저희 집이 정문이 보여요. 그곳이 베란다 거실 베란다를 열면 그쪽이 보이거든요. 미친 듯이 전화를 했어요. 안 받아 왜 왜 안 받아 아니야 아니야 받아야지 왜 안 받아!
모르는 사람에게 102cm 일본도를 10번 휘두른 희대의 살인 사건
[피해자 부인]
그때까지 맥박이 뛰었는데 그동안까지 계속 누워 있고 얼마나 많은 생각을 했을까. 그 사람 얼마나 아팠을까…
최초 신고부터 병원 도착까지 '32분'
[피해자 아버지]
의사가 나보고 확인하라는 거야 얼굴을… 이미 숨이 끊어져서 들어왔다는 거야. 피를 너무 많이 흘려 갖고.
[가해자 백 모 씨]
(유가족에게 하고 싶은 말씀 없으신가요?) 없습니다. 저는 중국 스파이를 처단하기 위해 이 일을 했습니다.
[피해자 부인]
아 진짜 나쁜 짓 하나도 안 하고… 그 사람 그렇게 착하고 성실하고 귀한 사람인데 그 소중한 사람이 왜 그런 말도 안 되는 사람한테 죽었는지…
[가해자 백 모 씨]
(유가족에게 죄송한 마음 없으세요?) 없습니다.
[피해자 부인]
왜 그런 미친 놈을 왜 그냥 그렇게 뒀는지 너무 사회도 나쁘고… 그 부모가 좀 자식한테 관심이라도 가졌으면 그 부부가 막을 수 있었는데 왜 아무도 아무도 안 해줬냐고.
[가해자 아버지]
아 이거는 (아들이) 자기 자신을 던지고 대의를 위해서 했다.
'거사' '대의' '공익' 살인을 미화하는 듯한 막장 댓글 20여개
작성자는 다름 아닌 가해자 아버지
[가해자 아버지]
댓글을 다는 이유도 그거예요. 부모가 바라보는 자식의 입장은 이럴 사람이 아닌데 이런 일이 벌어졌다. 이런 사건으로 인해서 나는 깜짝 놀란 게 뭐냐 하면 (아들이) 진짜 대단한 친구였구나.
가해자 아버지는 피해자 가족과 같은 동에 살고 있습니다.
2차 가해 시달리는 유족, 경찰에 신변보호 요청 '사자 명예훼손' 고소장 제출
[피해자 아버지]
지금 한 달이 넘었는데도 잠을 못 자요. 내가 억울해서 어떻게 사람을 한 가족을 이렇게 망가뜨릴 수가 있냐고.
[피해자 부인]
(아이들이) 사건 나기 한 두세 시간 전에 아빠랑 야식 사러 같이 편의점도 다녀왔거든요. 같이 야식 먹고 그랬던 아빠가 갑자기 사라진 거잖아요. 아빠가 이제 이렇게 희생이 됐다 이런 걸 알았을 때 아이들이 받을 충격 그런 것도 솔직히 너무 걱정이 돼요.
[피해자 부인]
미안해 그냥 다 미안해 내가 지켜주지 못해서 미안해. 내가 거기 이사 가자고만 안 했어도 나랑 결혼 안 했어도 이 사람 이렇게 안 죽을 수 있었는데 그냥 너무 미안해요. 너무 미안해... 나 때문에 그런 것 같아.
[가해자]
(유가족들에게 죄송한 마음 없으세요?) 없습니다.
백모씨는 지난 4일 국민참여재판을 신청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