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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 경제난" 아우성인데 아르헨 밀레이는 순방길?

입력 2024-02-15 11:00 수정 2024-02-15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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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의 한 무료 급식소 앞에 사람들이 모였습니다.

손에는 음식을 담을 냄비를 들고 서있습니다.

[마리아 토레스]
"처음에는 20가구였는데 오늘은 70가구가 음식을 먹으러 왔어요. 배고픈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어요."

치솟는 물가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족에게 무료 급식소는 생명줄이나 다름없다고 말합니다.

[메르세데스 인사우랄드]
"슬퍼서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는데요. 저는 배고파도 되지만 아이들에게는 그럴 수 없어요."

거리에서는 돈이 될 만한 것들은 절도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전기선이나 전화선 등이 한 예입니다.

얼마 전에는 땅속에 묻힌 고압선을 훔치려던 20대 청년이 감전돼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현지 언론은 "세계 최고 물가 상승에 따른 비극"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아르헨티나는 30년 만에 최악의 물가 상승을 겪고 있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254.2%나 오른 겁니다.

현재 10명 가운데 4명이 빈곤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두 달 전 "나라에 돈이 없다"며 '전기톱 개혁'을 야심 차게 내세우며 하비에르 밀레이 대통령이 당선됐습니다.

취임 이후 페소화 평가절하 등 과격한 조치를 단행했지만 오히려 실물경제는 큰 충격을 받고 출렁이고 있습니다.

들끓는 국내 여론에도 불구하고 밀레이 대통령은 취임 후 첫 순방길에 올랐습니다.

이스라엘에 방문해 "유대교 개종을 고민하고 있다"라고 말했고, 하마스를 향해선 강경 메시지를 쏟아냈습니다.

바티칸에서는 과거 '악마' 라고 막말을 퍼부었던 프란치스코 교황을 예방해 용서를 구했습니다.

밀레이 대통령은 이번 순방에서 에너지와 농업 등 주요 산업과 관련해 깊은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경제적 성과를 내놓진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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