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연휴가 끝나면 재활용 쓰레기 선별장에는 각 가정에서 배출한 쓰레기가 산처럼 쌓입니다.
스티로폼과 부직포가 든 명절 선물 상자가 그대로 버려져 있거나, 재활용법을 잘 몰라 그냥 버려지는 쓰레기도 많다고 합니다.
"사람 키보다 높이 쓰레기들이 마치 산처럼 쌓여 있습니다.
설 명절 연휴 동안 버려진 쓰레기들이 이곳 선별장에 모여든 겁니다.
이곳 작업장 관계자들은 앞으로 몇 단계에 걸쳐서 재활용이 가능한 것들을 선별하게 됩니다."
쓰레기들을 담은 차들이 끊임없이 들어옵니다.
플라스틱부터 종이, 스티로폼이 어지럽게 섞여 있습니다.
[강철호/쓰레기 분류 노동자]
"지금 평상시 물량보다 반입량이 배로 늘어나니까. 그냥 분류를 안 한 상태에서 들어오는 물량들이 굉장히 많아요."
"명절 선물 세트들이 그대로 버려져 있습니다.
한 상자를 열어보면요.
스티로폼은 분리 배출을 해야 하고, 안에 내용물을 담았던 부직포나 과일을 감싼 완충재는 재활용이 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되지 않기 때문에, 일반 쓰레기로 버려야 합니다."
[함순이/쓰레기 분류 노동자]
"기저귀 같은 것, 기저귀, 휴지, 화장실 휴지 너무 많이 올라와요. 우리 직업이니까 어쩔 수 없이 저희들은 뭐 하고 하지만 너무 그런 걸 좀 잘 분류 좀 해줬으면 좋겠고요."
2배 넘게 쏟아진 재활용 쓰레기에 선별장에서 치러지는 분류 전쟁은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취재: 송우영
작가: 강은혜
VJ: 박태용
영상편집: 배송희
취재지원: 황두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