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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더 이상 네타냐후 '생산적 파트너'로 안 본다"

입력 2024-02-12 15:00 수정 2024-02-12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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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10월 18일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열린 회담 자리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대화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10월 18일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열린 회담 자리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대화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사이 갈등이 깊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지시간 11일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여러 소식통을 인용해 바이든 대통령과 행정부 고위 당국자들이 더는 네타냐후 총리를 생산적인 파트너로 보지 않는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처럼 갈등이 깊어지고 있는 것은 가자지구 내에서 계속되고 있는 이스라엘의 군사작전 때문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8일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군사작전에 대해 "많은 무고한 사람들이 곤경에 처해 죽어가고 있다"며 "멈춰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한 고위 당국자는 이 발언을 두고 바이든 대통령이 오랫동안 사석에서 말해왔던 내용이 반영된 것이라고 WP에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바이든 대통령은 가자지구에 더 많은 인도주의적 지원을 제공하는 데 관심을 가지고 있지만 이스라엘이 쌓은 장애물 때문에 좌절감을 느끼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현지시간 11일 이스라엘과 하마스 사이의 충돌이 계속되는 가운데, 이스라엘 포병 부대가 가자지구 북부 국경 근처에서 도시를 향해 발포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현지시간 11일 이스라엘과 하마스 사이의 충돌이 계속되는 가운데, 이스라엘 포병 부대가 가자지구 북부 국경 근처에서 도시를 향해 발포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실제 네타냐후 총리는 하마스로부터 완전한 승리를 얻을 때까지 가자지구에서 전투를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또한 네타냐후 총리는 팔레스타인 피란민들이 머무는 라파를 공습한 것에 대해 국제사회 비판이 이어지자 "전쟁에서 지자는 소리"라며 강하게 반박하기도 했습니다.

이스라엘은 라파에 하마스 잔당이 숨어있는 것으로 보고 진입을 앞두고 최근 공습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이같은 네타냐후 총리의 태도는 올해 11월 대선을 앞둔 바이든 대통령에겐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계속된 군사작전으로 팔레스타인 민간인 사망자가 늘어나면서 무슬림, 아랍계 미국인, 유색인종 등 유권자들 사이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비판 여론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입니다.

WP는 "치열한 재선 캠페인에 돌입한 바이든 대통령이 이스라엘을 포용하기 위해 점점 더 큰 정치적 대가를 치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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