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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20년 만에 최대 강수량…"겨울철 물난리 더 심해진다"

입력 2024-02-06 08:11 수정 2024-02-06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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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에선 겨울 폭우로 도로가 침수되고 산사태가 나는 등 물난리가 났습니다. 얼마 전 미 동부에서도 큰 홍수가 났는데, 앞으로 이런 겨울 물폭탄은 더 심해질 거라고 합니다.

워싱턴 김필규 특파원입니다.

[기자]

로스앤젤레스 시내가 물에 잠겼습니다.

도로가 침수되면서 차들이 고립됐고 기차역에도 물이 들어찼습니다.

산에서 쏟아져내린 토사물은 주택과 차량을 덮쳤습니다.

[폴 레비/미국 캘리포니아 주민 : 여기가 제 집이에요. 아들이 윗동네 사는데 아침 7시에 와서 문을 두드리며 빨리 대피해야 한다고 깨웠어요.]

전날 LA는 104㎜의 강수량을 기록해 20년만에 가장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이틀 내내 폭풍우가 몰아치면서 한명이 쓰러진 나무에 깔려 숨졌고, 캘리포니아 일대에선 86만 가구의 전기가 끊겼습니다.

이곳을 찾은 관광객들은 갑작스런 물난리에 발이 묶였습니다.

[앨리스/미국 LA 관광객 : 집에 가고 싶어요. 이건 캘리포니아가 아니에요. 기후변화 때문이죠. 정치적인 문제입니다. 이런 적은 없었어요.]

LA 당국은 언제든 생명을 위협하는 홍수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이번 물폭탄은 태평양에서부터 좁고 긴 형태로 형성된 비구름대, 이른바 '대기의 강' 현상에서 비롯됐습니다.

미시시피강 20배에 달하는 수분이 이동해, 캘리포니아 하늘에서 쏟아부은 것입니다.

지난 달 뉴욕과 보스턴 등 동부 지역도 겨울 폭우로 심각한 홍수 피해를 입었습니다.

기후학자들은 온난화로 해수면 온도가 오르면서 앞으로 겨울철 물난리는 더 심각해질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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