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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세계 제일 '강군몽'…미국과 본격 '패권 경쟁'

입력 2024-02-04 12:00 수정 2024-02-04 12:30

해군에 힘 싣고 자체 개발 항공모함 본격 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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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에 힘 싣고 자체 개발 항공모함 본격 운용


하늘로 날아오른 전투기가 표적을 향해 미사일을 날려 보내고 바다 위에선 포문을 열고 물에 뜬 목표물을 정확히 맞혀 파괴합니다.

중국이 새해 들어 연달아 공개한 중국인민군 군사 훈련 모습입니다.

최근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는 대만해협과 남중국해를 겨냥한 듯 군사력을 과시했습니다.

미 조사기관에 따르면 중국 군사력은 전 세계 145개국 가운데 세 번째로 꼽히지만,
나머지 국가들에 비하면 군사 최강국인 미국, 러시아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수준입니다.

WSJ "중국 재래식 미사일, 괌 미군 기지까지 타격 가능"

중국의 재래식 미사일 타격 능력도 크게 늘었습니다.

최근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중국의 재래식 미사일 사정거리가 지난 2015년 2,000㎞ 수준에서 지난해 4,000㎞로 두 배가 됐다고 보도했습니다.

미국의 아시아-태평양 군사적 요충지인 괌을 중국 본토에서 곧바로 공격할 수 있는 능력입니다.

그뿐만 아니라, 핵탄두도 500개 이상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 국방부는 지난해 보고서를 통해 중국의 핵탄두는 현재 500개 이상에서 오는 2030년 1,000 개 이상으로 빠르게 늘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미국이나 러시아의 핵탄두 보유량에는 여전히 한참 미치지 못한다곤 하지만 그 증가 속도는 의미심장합니다.

해군에 힘 싣는 중국...자체 개발 항공모함 내년 본격 운용

여기에다 중국은 해군력에도 강하게 힘을 싣고 있습니다.

이달 초 해군사령관 출신 둥쥔을 장관 격인 국방부장으로 임명하면서 중국군 최고의사결정기구인 중앙군사위원회에 6명 가운데 2명이 해군 출신입니다.

이런 가운데 관영 중국중앙TV는 지난달 2일 3번째 항공모함이자 중국이 자체 설계해 건조한 푸젠함의 최신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전자기식 캐터펄트를 쓴 최첨단 기술을 탑재한 푸젠함은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운용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중국은 이미 세계 최대 규모인 370척의 배와 잠수함을 확보했는데 푸젠함이 활동을 시작하면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본격적으로 영향력을 확대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게다가 현재 건조를 추진 중인 4, 5번째 항공모함은 핵 추진 항모가 될 가능성이 큽니다.

"중국, 대만 침공 시 미군과 전쟁으로 1만 명 전사 예상"

중국이 첨단 무기로 로켓군과 해군의 전투능력을 키우는 건 역시 미국과의 패권 경쟁 때문입니다.

중국이 대만 침공 시나리오를 준비하고 이 과정에서 미국의 개입을 억제하기 위한 것이라고 WSJ은 분석했습니다.

최대 사거리가 8,000㎞에 달하는 극초음속 미사일인 둥펑(東風·DF)-27을 거머쥔 것도 결국 미국을 겨냥한 겁니다.

지난해 미국의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는 오는 2026년쯤 중국과 미국이 대만을 사이에 두고 맞붙는 상황을 가정한 시뮬레이션 결과를 내놨습니다.

중국의 대만 침공으로 전쟁이 시작된다면 중국군 1만 명이 숨지고 결론적으로 중국이 패배할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하지만, 미군 역시 고작 3주 만에 3,200명 정도가 목숨을 잃는 등 큰 피해가 발생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중국은 건국 100주년인 오는 2049년까지 세계 제일의 군대를 건설하는 '강군몽'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로 스텔스 전폭기 개발과 5세대 전투기 실전 배치에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중국 베이징에서 JTBC 이도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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