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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서진 돌만 가득…'조선인 추도비' 끝내 산산조각 철거

입력 2024-02-01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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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군마현이 반대 여론에도 불구하고 일제 강점기 강제징용됐던 조선인들의 추도비를 결국 철거했습니다. 추도비가 산산 조각나고 비석까지 사라진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습니다.

김혜미 기자입니다.

[기자]

공원 한 켠에 산산이 부서진 돌이 가득 쌓여 있습니다.

일제강점기 때 강제로 끌려갔다 숨진 조선인 추도비가 있던 자리입니다.

원형 받침과 비문이 붙어 있던 콘크리트 비석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습니다.

일본 아사히신문이 헬리콥터를 띄워 촬영한 겁니다.

이 신문은 "추도비 자리는 이미 빈터가 됐고, 중장비로 새 흙을 메우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일본 군마현이 공원을 폐쇄하고 철거 공사에 들어간지 사흘만입니다.

역사의 사실을 반성하고, 잘못을 반복하지 않겠다는 결의가 새겨진 비문은 추도비를 세운 시민단체에 전달됐습니다.

군마현은 새로운 추도비 부지를 제공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비문은 남겼으니, 다른 곳에 새로 세우면 되지 않냐는 겁니다.

하지만 적절한 위치에 대한 지자체와 시민단체의 의견 차이가 적지 않습니다.

외교부는 오늘(1일)도 추모비 철거에 대한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비문을 떼어낸 나머지 부분은 큰 의미가 없어 해체했다는 정도만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화면출처 아사히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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