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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눈 녹으니 등장한 '도로 위 지뢰' 포트홀, 대책은?

입력 2024-01-31 20:50 수정 2024-01-31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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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주에서 자동차 10대가 나란히 타이어가 터지며 도로 전체가 마비되는 일이 있었습니다. 도로에 구멍이 파이는 '포트홀'을 밟은 탓인데, 요즘 같은 시기에 특히 위험하다고 합니다.

왜 그런 건지 이승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자동차들은 속도를 줄이고, 건너편 도로에서는 차를 매단 견인차가 달립니다.

도로 한 켠에는 비상 깜빡이 켠 차들이 줄줄이 서 있습니다.

차량에서 내린 운전자들은 어쩔 줄 몰라 합니다.

도로를 달리던 자동차 10대가 특정 지점을 지나는 순간 타이어가 터지고 차체가 부서졌습니다.

가까이 가봤습니다.

순찰차 앞쪽으로 도로가 움푹 패여있습니다.

도로 위 지뢰로 불리는 '포트홀'입니다.

[김종빈/포트홀 사고 피해자 : 땅이 '팍' 꺼진 상태처럼 '퍽' 소리가 나면서 차가 크게 덜컹거렸고요.]

최근 3년 전국 고속도로에 생긴 포트홀은 1만4595건.

해마다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런 포트홀은 장마철과 겨울철에 집중됩니다.

아스팔트가 습기에 약하기 때문인데 눈이 온 뒤 따뜻해진 지금이 포트홀 위험 시기입니다.

복구 현장을 따라가봤습니다.

도로 곳곳이 갈라졌고, 깊게 패인 곳도 있습니다.

작업자들은 급히 덮습니다.

[이헌철/도로포장업체 작업자 : 염화칼슘에 의해서 이게 녹아서 침투가 되다 보니까 이게 녹고 얼고 녹고 얼고 하는 현상이 반복되다 보니…]

당장 복구가 필요한 도로에 나와 있습니다. 곳곳에 포트홀이 생겼는데요.

이 포트홀을 보시면, 제 두 손가락을 모두 편 것보다도 더 넓습니다.

[정태진/택시 기사 : 그걸 피하기 위해서 급격하게 핸들을 변경하다 보면 사고 날 개연성이 아주 많습니다. 승객도 놀라죠, 당연히.]

포트홀은 운전자 시야에 잘 들어오지 않습니다.

[김필수/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 : 앞뒤 차의 간격이 너무 좁으면 차만 보이기 때문에 포트홀을 확인할 수 있는 시간적인 여유조차 없어요.]

놀라 운전대를 급히 꺾는 건 피해야 하고, 포트홀이 보이면 바로 신고해야 다른 시민들을 구할 수 있습니다.

[화면제공 제주경찰청 / 영상디자인 조승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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