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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여사 유학가라" 얘기까지 나오는데 명품백 사과엔 침묵...우회로만 만지작

입력 2024-01-24 14:21 수정 2024-01-24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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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리스크'를 사이에 둔 당정 충돌. 벌어진 상처는 꿰맸지만, 갈등선은 더 분명해졌습니다. 명품백 의혹 등 김 여사 문제를 해결해야 한단 목소리가 여당 안에서만이 아니라 대통령실에서도 오히려 더 커지는 모양새입니다. 기자회견이나 입장 표명 같은 '정공법' 해법이 나올지 주목됩니다.
 

'김건희 리스크' 입장 재확인한 한동훈

어제 '화재 현장 회동'으로 당정 갈등의 큰불은 잡았지만 불씨는 여전합니다.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오늘도 '김건희 리스크'를 "국민 눈높이에서 바라봐야 한다"는 기존 발언을 재확인했고,

[한동훈 /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제 생각은 이미 충분히 말씀드렸습니다.

김 여사가 아예 외국에 나가는 등 획기적인 해결책을 모색해야 한단 여당 의원의 발언까지 나온 겁니다.

[김웅국민의힘 의원/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
여사님 같은 경우에는 정무 감각이 매우 뛰어나시기 때문에 지금 이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서는 일반인이 생각하는 것보다 더 센 방법을 택하셔야 돼요. 뭐, 예를 들면 사저로 가는 거나 아니면 그거보다 더해서 잠시 외국에 나가 있겠다랄지 그 정도 하고 나오면 사실은 이 국면이 뒤집어지는 겁니다.
 

공 넘겨받은 용산…내부서도 "결심 문제" vs "책임론 커져" 분분

대통령실은 김 여사 문제의 공을 넘겨받은 모양새가 됐습니다. 어제 일부 언론에서 '김 여사가 사과 의향을 밝혔다'는 보도가 나오자 곧바로 "황당한 얘기" "오보"라면서 즉각 선을 그었지만 고민은 여전합니다. 내부에선 "김 여사가 국민 정서를 무시하겠다는 것은 아니다", "모두가 문제의식은 공유하고 있다"는 얘기가 나옵니다. 다만 사과 등 조치가 "정치적 판단과 결심의 문제"라는 의견이 있는가 하면, "사과하면 오히려 책임론이 더 커질 것"이란 김 여사 측 입장을 지지하는 참모들도 있어 내부 분위기도 엇갈리는 것으로 파악됩니다.
 

정공법 피하고 우회로만…'2차 충돌' 위험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입장을 밝히는 방안도 거론되지만 정작 대통령 기자회견은 사실상 포기하고 있어 선택지는 좁습니다. 김치찌개 간담회, 방송 인터뷰 등 '우회로'를 검토하고 있지만 '일방적 소통'이란 비판은 피하기 어렵습니다. 결단이 늦어질수록 여당의 공천 시기와 겹치면서 대통령실의 장악력은 점차 약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입장 표명, 기자회견 같은 '정공법'은 피하고 우회로만 탐색하면 당정 간 '2차 충돌' 위험도 더 커질 거란 지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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