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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둠스데이' 종말까지 90초...전쟁, 기후, 그리고 마지막 이유?

입력 2024-01-24 10:14 수정 2024-01-24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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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철 브론슨 / 핵과학자회 의장]
"우리는 오늘, 전례 없이 계속되는 위험을 경고하고자 '멸망의 날 시계'를 재차 맞췄습니다. 종말까지 90초입니다."

인류 멸망의 날을 가리키는 '둠스데이 클록'.

올해는 지난해에 이어 '자정까지 90초'에 다시 한번 맞춰졌습니다.

자정은 인류가 멸망하는 시간으로 자정에 가까울수록 현재 인류와 지구가 처한 위험 수준이 높다는 걸 상징합니다.

아인슈타인과 오펜하이머 등이 주축이 돼 창설한 핵과학자회(BAS)가 1947년 처음으로 '자정 7분 전'으로 설정했고 이후 미국과 소련의 핵실험이 이어지면서 2분까지 줄어들기도 했습니다.

1991년 미소 냉전 종식되며 '17분 전'으로 분침을 되돌렸지만, 이후 핵무기를 확보한 나라가 늘어나고 테러, 전쟁, 감염병 등의 사태가 잇따르며 2020년부터 100초, 지난해부터는 90초로 앞당겨졌습니다.

여기에 최근 극심한 기후 변화도 인류의 기대 수명을 단축시켰습니다.

[암부 사가르 / 인도 델리공과대학 교수]
"2023년은 가장 더운 해였고 전 세계에 걸쳐 기후 변화가 초래한 엄청난 현상들이 발생했어요. 온실가스 배출량은 계속 늘고 있고 세계와 북대서양 해의 수온도 기록을 깼어요. 남극의 빙하는 가장 적은 수준에 도달했고요."

현재 가장 중요한 기술로 주목받는 'AI'도 또 하나의 위협 인자로 꼽힙니다.

[허브 린 / 스탠퍼드대학 사이버안전 선임연구원]
"AI가 인류 존재에 위협이 된다고 믿든 믿지 않든, 혁신적이면서도 파괴적인 기술임은 분명하고요. 이미 사회 각 분야를 바꿔놓고 있죠."

멸망의 날은 정성 평가를 통해 도출된 하나의 상징일 뿐, 정교한 계산을 통한 정량적 척도는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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