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지구 종말까지 90초…"핵 위협·기후변화·AI 등이 위험 요소"

입력 2024-01-24 08:07 수정 2024-01-24 08:13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미국 핵과학자회 회원들이 2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내셔널 프레스 클럽 방송 센터에서 지구 종말 시계를 공개했다.〈사진=미국 핵과학자학회 홈페이지 캡처〉

미국 핵과학자회 회원들이 2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내셔널 프레스 클럽 방송 센터에서 지구 종말 시계를 공개했다.〈사진=미국 핵과학자학회 홈페이지 캡처〉


지구 종말까지 남은 시간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지구 종말 시계'의 시간이 종말 90초 전으로 설정됐습니다.

현지시간으로 23일 미국 핵과학자회(BSA)는 지구 종말 시계의 초침을 지난해와 같은 수준으로 유지한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핵과학자회는 지난 2020년부터 지구 종말을 의미하는 자정까지 남은 시간 100초를 유지하다 지난해 90초로 당긴 바 있습니다.

이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핵 사용 우려가 고조된 데 따른 것이었습니다.

미국 핵과학자회는 올해 지구 종말 위험 요소로 핵 위협과 기후 변화, 인공지능(AI)과 새로운 생명 공학을 포함한 파괴적인 기술 등을 꼽았습니다.

레이첼브론슨 미국 핵과학자회 회장은 "전 세계 분쟁 지역은 핵확산 위협을 안고 있고, 기후 변화는 이미 죽음과 파괴를 야기하고 있다"며 "AI와 생물학적 연구와 같은 파괴적인 기술은 안전장치보다 더 빨리 발전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종말까지 남은 시간이) 지난해와 다르지 않은 것은 세계가 안정적이라는 뜻이 아니다"라며 90초는 매우 불안정한 상태라고 강조했습니다.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등의 주도로 지난 1945년 만들어진 미국 핵과학자회는 지난 1947년부터 해마다 지구 종말까지 남은 시각을 발표해 왔습니다.

자정 7분 전으로 시작한 시계는 지난 2019년 핵 위협과 기후 변화에 코로나19 등으로 인해 자정 2분 전으로 설정됐습니다.

이어 지난 2020년 북한과 이란의 핵 프로그램 등을 이유로 자정 전 100초로 이동했고, 지난해 90초 전까지 앞당겨졌습니다.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