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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족속들"…북한, 선전화에도 '두 국가 관계' 강조

입력 2024-01-23 11:16 수정 2024-01-23 15:13

북 선전화에 첫 '대한민국' 표현
'적대적 두 국가' 관계 강조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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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선전화에 첫 '대한민국' 표현
'적대적 두 국가' 관계 강조한 듯


북한이 새로 제작한 선전화를 전국에 배포하면서 '적대적 두 국가 관계'로 규정한 남북관계를 주민들에게 각인시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노동신문은 오늘(23일) 전국 각지에 '직관 선전물'들이 집중 게시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신문은 "공장, 기업소, 농장 등에 게시된 선전화들은 우리식 사회주의의 승리적 전진을 가속화하기 위한 투쟁에 떨쳐나선 전체 인민을 세차게 격동시키고 있다"는 기사를 실었습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공개한 선전화. '미제와 대한민국 족속들을 무자비하게 짓뭉개버리자'라는 문구가 담겼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공개한 선전화. '미제와 대한민국 족속들을 무자비하게 짓뭉개버리자'라는 문구가 담겼다.


북한이 조선중앙통신 등 매체를 통해 공개한 선전화 가운데는 〈미제와 대한민국 족속들을 무자비하게 짓뭉개버리자〉라는 글귀와 함께 북한 국기인 인공기를 단 탱크가 '서울', '부산'이라고 적힌 팻말을 짓밟는 그림도 담겼습니다. 노동신문은 이 선전화에 대해 "어떤 형태의 도발적 행위도 압도적인 대응으로 철저히, 무자비하게 제압 분쇄할 전체 인민들과 인민군 장병들의 억척의 맹세가 담겼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대한민국'이라는 표현을 담은 선전화는 처음으로 제작된 것으로, 북한이 남측과 더 이상 '한민족'이 아닌 '두 국가' 개념으로 접근하고 있다는 것을 대외에 알리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함께 공개된 선전화 가운데는 '자위적 국방력 강화', '우리 당의 주체적인 전쟁 관점, 불변의 주적관으로 철저히 무장하자', '조국 보위는 최대의 애국이다' 등 국방력을 강조하는 문구들이 포함됐습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공개한 선전화. '전민 항전 준비에 최대의 박차를'이라는 문구가 담겼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공개한 선전화. '전민 항전 준비에 최대의 박차를'이라는 문구가 담겼다.


북한은 앞서 지난해 말 열린 제8기 제9차 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에서 남북을 동족 관계가 아닌 '적대적인 두 국가 관계', '전쟁 중에 있는 두 교전국 관계'로 규정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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