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윤 대통령-한동훈 충돌 후폭풍…회동 움직임도

입력 2024-01-23 07:57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의 충돌이 불거지면서 여권에 후폭풍이 상당합니다. 한 위원장은 사퇴 요구를 단칼에 거절했는데, 진화에 나서는 움직임도 보입니다. "분열하면 공멸"이라는 여권의 공감대가 배경이겠죠. 조만간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이 만나는 방안도 추진되고 있는 걸로 전해졌습니다.

박유미 기자입니다.

[기자]

한동훈 위원장은 대통령실의 '사퇴 요구'가 있었고, 이를 거절했다고 밝혔습니다.

[한동훈/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어제) : 제가 사퇴 요구를 거절했기 때문에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말씀드리지 않겠습니다. 당은 당의 일을 하는 것이고 정(정부)은 정(정부)의 일을 하는 것이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하는 길입니다.]

한 위원장은 어제 공식 일정을 모두 소화했고, 오늘(23일)은 국회 본관과 의원회관, 여의도 중앙당사를 돌며 당직자들을 격려하는 일정을 잡았습니다.

대통령실도 숨고르기에 들어갔습니다.

사퇴를 요구한게 아니라고 했고, 이관섭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참모들에게 "오해를 부를 수 있는 발언을 하지말라"고 지시한 걸로 전해집니다.

총선을 70여 일 앞둔 가운데, "분열은 공멸"이라는 여권의 공감대가 형성됐고, 위기 의식이 커진 만큼 일단 수습에 나선 걸로 보입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JTBC에 "어쨌든 당정은 공동 운명체"라며 "조속히 정상화 되어서 선거를 잘 치러야 한다"고 했습니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직접적인 소통을 통해 해결할 기회를 만들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두 사람이 조만간 만날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한편 당내에선 한 위원장과 가까운 '친한계'과 '친윤계'의 갈등 양상도 드러났습니다.

[장동혁/국민의힘 사무총장 (어제/KBS '전종철의 전격시사') : 의원들의 단톡방에 올리거나…결국은 몇몇이 당의 여론이나 당의 의사를, 마치 그것이 당 전체의 의사인 것으로… 저는 당을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못하고 또 건강한 방법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

앞서 '윤심 전달자'를 자처하는 친윤계 의원이 의원 단체채팅방에 글을 올리며 '사퇴론'에 불을 지핀 것을 비판한 겁니다.

당정 갈등을 촉발한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에 대한 대처방법을 두고도 친윤계와 수도권 출마 의원들의 의견이 갈리고 있는 만큼 여권 내 갈등 양상은 완전히 봉합되기는 쉽지 않을 걸로 보입니다.

[영상디자인 조성혜]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