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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러 협력, 전례없는 수준…10년간 북 위협 성격 크게 바뀔 것"

입력 2024-01-19 08:28 수정 2024-01-19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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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9월 러시아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회담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지난해 9월 러시아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회담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북한과 러시아 간의 협력이 강화하는 가운데, 북한의 위협 수준이 10년간 극적으로 바뀔 것이라는 미국 당국자의 전망이 나왔습니다.

18일(현지시간) 미국의소리에 따르면 프라나이 바디 미국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선임국장은 워싱턴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주최한 대담에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바디 국장은 "러시아와 북한 간에 전례 없는 수준의 군사 협력이 이뤄지고 있다"면서 "이 협력의 결과로 향후 10년간 지역 내 위협으로서 북한의 성격이 크게 바뀔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지난해 한국과 확장 억제와 관련해 대화를 나눴지만 이런 (러시아와 북한 간) 협력이 이뤄지고 있다는 것을 전제로 하지 않았고, 북한 자체의 (군사) 진전을 근거로 했었기 때문에 주목해야 할 부분"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북한이 최근 러시아에 무기를 지원하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이를 넘어서 다른 방향으로 진행되거나, 또 그 대가로 러시아로부터 군사적 지원을 받을 수 있다는 관측에 대한 바디 국장의 발언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앞서 존 커비 백악관 NSC 전략소통조정관은 북한이 지원 대가로 러시아로부터 군사적 지원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러시아와 북한은 무기 거래와 군사 협력 가능성을 일축하는 상황입니다.

바디 국장은 더해지는 북한의 위협과 관련해 동맹국에 대한 미국의 확장억제를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바디 국장은 "북한의 진화하는 위협에 직면해 우리의 연합 확장억제 태세를 최대한 신뢰할 수 있도록 한국과 계속 협력할 것"이라며 "미국의 핵우산 체계가 유럽과 아시아에서 발생하는 새로운 위협 등 위협들을 억제하는 데 충분하다는 것을 확인하기를 원한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최선희 북한 외무상은 지난 16일 러시아를 방문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을 만나 회담했습니다. 지난해 9월에는 러시아에서 북-러 정상회담이 이뤄졌고, 10월에는 라브로프 장관이 북한을 방문한 바 있습니다.

최 외무상은 "양국 외무장관이 자주 만나 동지적 유대관계를 심화시키고 있다는 것은 유구한 역사를 가진 북-러 우호 관계가 정상들의 계획에 따라 힘차게 나아가고 있다는 증거"라고 말했습니다.

러시아는 김정은 위원장의 초대로 푸틴 대통령의 북한 방문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최선희 북한 외무상.〈사진=AFP/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최선희 북한 외무상.〈사진=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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