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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클뉴스] 학교가 학생들에 "낮잠 비용 내라" 황당 요구

입력 2024-01-12 15:26 수정 2024-01-12 15:26

학부모들 "학생들에 낮잠 의무화하고 비용 청구했다" 분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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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들 "학생들에 낮잠 의무화하고 비용 청구했다" 분통

중국 광시성 원창중학교 학부모가 폭로한 학교 측의 '낮잠 비용' 요구. 출처 바이두

중국 광시성 원창중학교 학부모가 폭로한 학교 측의 '낮잠 비용' 요구. 출처 바이두


중국의 한 중학교가 학생들에게 '낮잠 비용'을 청구했다가 학부모들의 항의를 받았습니다.

최근 중국 광시성 위린시 루촨현 원창중학교의 1학년생 학부모들은 “학교 측이 '낮잠 비용'을 요구하고 있다”며 교사와의 대화 내용이 담긴 녹음파일을 소셜미디어를 통해 폭로했습니다.

학부모들에 따르면 학교 측은 학생들이 점심시간 동안 교실 책상에 엎드려 자는 것에 대해 학기당 260위안, 우리 돈 5만 원가량을 낼 것을 요구했습니다.

학부모들은 또 “심지어 낮잠을 자지 않겠다고 신청한 학생들에게도 낮잠 시간을 의무화하며 비용을 청구했다”면서 “학교 측에선 현금만 받고 영수증을 줄 수 없다고 했다”고 불만을 퍼뜨렸습니다.
 
중국 광시성 원창중학교의 '낮잠 비용' 요구에 대한 루촨현 교육국 공지. 출처 중국 광시성 루촨현 홈페이지

중국 광시성 원창중학교의 '낮잠 비용' 요구에 대한 루촨현 교육국 공지. 출처 중국 광시성 루촨현 홈페이지


결국, 루촨현 교육국이 나서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학교 측에 시정명령을 내렸습니다.

교육국은 학교 측이 낮잠 비용 전액을 학생들에게 돌려주도록 하고 이번 같은 일이 재발하는 걸 막기 위해 감독 관리를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중국 광둥성 한 사립학교가 학부모에게 공지한 '낮잠 비용'. 출처 중국 광밍네트워크.

중국 광둥성 한 사립학교가 학부모에게 공지한 '낮잠 비용'. 출처 중국 광밍네트워크.


앞서 지난해 8월 중국 광둥성에서도 한 학교가 학생들에게 낮잠용 침대와 책상 등을 제공하는 조건으로 학기당 최대 12만 원에 달하는 낮잠 비용을 학부모들에게 요구했다가 논란이 됐습니다.


이도성 베이징특파원 lee.dosung@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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