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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에선 "1주일에 3끼 굶어요"... 한국에선 천원의 아침 계속될까

입력 2024-01-12 11:37 수정 2024-01-12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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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적으로 물가가 고공행진하면서 굶는 대학생이 늘고 있습니다.

한 조사에서 프랑스 대학생 5명 중 1명은 일주일에 세 끼 이상 식사를 건너뛴다고 답했습니다.

한 끼에 3.3유로, 우리 돈 5000원 정도 하는 대학 구내식당의 밥도 사먹기 어렵다고 했습니다.

생계 때문에 일하는 학생이 41%에 달하고, 35%는 주 12시간 이상 일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코로나 19 직후 프랑스에서는 '1유로 학식'이 등장했었는데요,

[유튜버 Thatsmoni/(2021년)]
"1유로에 2가지를 고를 수 있는데요, 가격이 너무 좋죠. 제가 1유로에 뭘 먹을 수 있는지 한번 가볼게요."

재정 부담이 커지자 슬그머니 원래 가격으로 돌아갔습니다.

1~2%대였던 프랑스의 물가 상승률은 지난 2022년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지난해 2월 6.3% 수준까지 올랐습니다. 이후로도 3~4%대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프랑스학생연합회는 밥값을 다시 1유로 수준으로 낮춰달라고 정부에 요구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천원의 아침밥' 두고 고민 중


이런 밥값 고민은 우리 대학생들도 마찬가지입니다.

1000원으로 학식을 먹을 수 있는 '천원의 아침밥' 사업이 올해 확대 시행될 예정이지만, 정작 대학들은 고개를 젓습니다.

물가는 계속 오르는데, 정부는 1인당 1000원만 지원하기 때문이죠.

실물경제 물가는 올랐는데 앞으로도 정부 지원이 1000원에 그친다면 학교 76곳 중 26곳은 사업을 축소하거나 중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식단을 바꾸거나 식사량을 줄이겠다는 학교도 44곳 중 15곳에 달했습니다.

백민경 기자 baek.minkyung@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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