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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계 2세' 아냐?...헤일리 트집 잡는 트럼프

입력 2024-01-11 11:48 수정 2024-01-11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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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당 첫 경선이 며칠 안 남은 가운데,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같은 당 후보인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의 출마 자격을 놓고 트집을 잡고 있습니다.

지난 1972년 헤일리 전 대사가 태어날 때 부모가 미국인이 아니었기 때문에 대통령에 도전할 수 없다는 주장인데요.

인도계인 부모가 출생 당시 미국 시민권자가 아니었기 때문에 헤일리도 시민권자가 아니라는 어느 음모론 사이트의 주장을 퍼 나른 겁니다.

미국 헌법은 35세 이상이고, 태어날 때 미국 시민권자이며, 미국에 14년 이상 살았으면 대선 후보가 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주장과 달리, 미국 땅에서 태어나면 부모 국적과 상관 없이 시민권을 받습니다.

헤일리는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서 태어났고 미국 헌법이 규정한 속지주의에 따라 미국인입니다.

다시 말해 대통령 후보로 나오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그런데도 트럼프는 헤일리에게 '이민자' 프레임을 씌우려는 듯 보입니다.

최근 헤일리가 트럼프를 바짝 추격하자, 헤일리가 인도계 이민자 2세라는 걸 부각하려 한다는 겁니다.

과거에도 트럼프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에 대해 비슷한 트집을 잡은 적이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전 미국 대통령 (지난 2016년)]

"우리는 우리 대통령에 대해 거의 모릅니다. 이제 많은 사람들이 의문(출생)을 제기하고 있죠. 아주 심각한 의문이죠."

트럼프는 하와이 태생인 오바마가 미국인이 아닐 수도 있다고 했고, 이에 오바마가 자신의 출생 증명서를 공개하기까지 했습니다.

백민경 기자 baek.minkyung@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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