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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비교 자주 했다가 대출 막혀"…진짜인지 알아보니

입력 2024-01-08 14:50 수정 2024-01-08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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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JTBC 유튜브 라이브 〈뉴스들어가혁〉 (평일 오전 8시 JTBC News 유튜브)

■ 진행 : 이가혁 기자
(*자세한 방송 내용은 영상을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이가혁

요새 온라인 커뮤니티에 이런 게 많다고 해요. '아니 신용조회 좀 많이 해봤다고 대출에 실패했다' 이런 거. '이거 진짜냐, 신용조회 많이 해보면 안 되는 거냐'. 그리고 또 '대출금리랑 한도 좀 보려고 인터넷에서 좀 알아봤더니 은행에서 '어? 너 신용조회 왜 이렇게 많이 했어? 너 대출 안 돼' 뭐 이런 응답을 받았다는 게 많이 있어서요. '이거 진짜예요? 아니면 아니 이거 조회해 본 당사자가 조금 신용 점수가 안 좋아서 그런 거 아니에요?' 이런 궁금증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이지현 기자가 직접 알아본 내용 오늘 알려주실 건데, 진짜입니까? 이거?

▶이지현
네 맞습니다. 그러니까 단기간에 너무 신용정보 조회를 많이 하면 대출이 안 나올 수가 있어요. 그러니까 내 대출금리랑 한도를 원래 이제 파악을 하려면 은행이 내가 어느 회사 다니는지 또 소득은 얼마인지 이런 거를 좀 알아야 되잖아요. 그래서 이런 신용정보를 조회를 하게 되죠. 이걸 신용조회라고 하는데요.

제가 알아본 이제 한 은행 같은 경우는 일주일에 신용조회를 3건만 해도 바로 대출 승인이 거절이 될 수가 있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대출 금리랑 한도 비교를 3개 은행에서 내가 일주일 사이에 했어요. 그럼 이제 A은행이라고 하면 그 A은행에서는 대출을 못 받게 되는 그런 상황이 발생하는 거죠.

▶이가혁
일주일에 3번이요? 그럼 아니 그러니까 보통 저희가 대출이나 아니면 내 신용 정도가 어떤지를 그냥 알아보려 인터넷에서 간단하게 할 수 있는 법을 알고 있어서 하는데…1주일에 3번이면 하루에도 3번, 아니 30분이면 하는데 너무 이거 조금 문턱이 낮은 거 아닌가 싶기는 한데요.

▶이지현
이게 모든 은행이 다 이런 건 아니고 어떤 은행은 이렇게 세 번인 곳도 있고요. 또 다른 은행 같은 경우에는 하루에 5회 초과하면 이제 대출 안 해준다 이런 곳도 있었고요.

▶이가혁
하루에 5회? 이건 좀 많긴 하네요.

▶이지현
네 이게 다 기준이 달라요. 그리고 또 어떤 은행 같은 경우는 '저희는 무조건 대출을 거절하는 거는 아니고요. 대신 이제 정밀 심사를 합니다'라고 해요. 다른 데 대출 심사받는 건 없는지 이런 걸 이제 정밀 심사를 한다는 거죠.

▶이가혁
신용조회를 많이 하면 실제로 대출에 실패할 가능성이 있다 정도로 지금 볼 수 있는 겁니다.
근데 왜 이렇게 막는 거예요? 신용조회 많이 했다고 대출 막는 이유가 뭐예요?

▶이지현
어떤 분들은 신용 점수가 깎이는 거 아니냐 이렇게 하시는데 사실 신용 조회를 많이 한다고 해서 신용 점수가 깎이는 건 아니에요.

▶이가혁
신용조회를 많이 했다고 해서 신용 점수가 깎이는 건 아니다.

▶이지현
네 신용 점수가 그 1000점 만점에 등급 이렇게 해가지고 있는 거잖아요. 그 신용 점수에 따라서 이제 대출 금리도 달라지는 거고. 그러니까 조회를 많이 한다고 내 신용도가 깎이는 거는 아닌데, 근데 이제 짧은 시간 안에 많은 곳에 이 대출을 알아보게 되면 은행에서는 '왜 이렇게 대출을 많이 알아보지? 뭐 급전이 필요한가? 아니면 다른 은행이랑 같이 해서 이제 중복 대출을 받으려는 거 아닌가?' 이런 생각을 하면서 이제 이 고객을 위험 고객으로 분류를 하는 거예요. 그러니까 리스크가 커지니까 대출을 안 해줄 수 있다, 거절할 수 있다. 이런 논리입니다.

▶이가혁
그러니까 신용조회를 많이 하면 이 사람이 위험한 사람, 지금 급전이 필요하고 뭔가 지금 재정 상태가 안 좋나 해서 은행에게는 안 좋은 시그널을 주게 된 셈인 거군요. 물론 신용 점수가 깎이는 건 바로 깎이는 건 아니지만. 근데 이제 요즘에는 워낙 앱도 잘 돼 있고 그래서 누구나 신용조회를 많이 해보는 세상이기 때문에 그리고 대출금리 비교 이런 것도 많이 해보고요.
너무 쉽잖아요.

▶이지현
그러니까 그런 것 때문에 사실 대출이 거절되는 사례가 더 많이 나오는 것 같아요. 은행 앱까지 굳이 설치해서 들어가지 않아도 네이버라든지 아니면 금융 관련 플랫폼들에 들어가면 제 정보 한 번만 딱 넣으면 은행부터 저축은행까지 해서 수십 곳의 대출 조건이 다 나오거든요.

▶이가혁
맞아요. 지문 인증 한 번만 해도 다 나오잖아요.

▶이지현
근데 이게 뭐 수십 건이 나온다고 해서 이게 신용조회 수십 건으로 잡히는 건 아니고 한 건으로 잡히기는 해요.

근데 이제 한 건으로 잡히기는 하는데 문제는 이 플랫폼들이 이 고객들한테 홍보를 너무 많이 하는 거예요. 예를 들어서 '와서 대출 조회하세요. 그럼 포인트 얼마 드릴게요.' 근데 그 대출 조회하고 있으면 다른 플랫폼에서 또 갑자기 메시지가 날아와요. '여기서는 추가 혜택 더 드릴 테니까 여기 와서 한 번 더 조회하세요'. 그리고 또 어떤 데는 저희는 이거 조회 아무리 해도 신용 점수 안 깎여요. 이것만 엄청 강조를 하는 거예요. 그러다 보니까 이제 그걸 모르는 고객들은 사실 여기서 한번 조회해보고 '어? 여기가 더 추가 혜택 있대' 가서 해보잖아요. 그럼 이제 뭐 신용조회 바로 2건이 되는 뭐 그런 상황이 벌어지는 거죠.

▶이가혁
그렇게 편리하게 해놓은 건 좋은데 그럼 신용조회를 많이 하면 어떠어떠한 불이익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라는 안내를 좀 잘해야 되는 거 아니에요?

▶이지현
그렇죠. 그러니까 조회하기 전에 이걸 안내를 해준다든지 그런 조치가 필요한데, 실상은 은행 들어가면 이제 대출 상품에 밑에 막 유의사항 작게 적힌 것들 있잖아요. 거기에 이제 살짝 한 줄 이렇게 들어가 있다 다거나.

▶이가혁
있긴 있어요?

▶이지현
있는 데도 있고 없는 데도 있어요. 근데 그것도 다 고객이 찾아봐야 되는 거잖아요. 그러니까 그런 상황이거나 아니면 플랫폼 같은 경우에는 자주 묻는 질문에 들어가서 제가 그걸 검색해서 찾아봐야 한 줄 나오는 정도 뭐 이런 것들이 대부분이더라고요.

▶이가혁
이런 안내 좀 잘해주면 좋겠네요. 근데 또 솔직히 말하면 그 안내 막 뜨고 이러면 저도 잘 안 읽고 넘기기도 해요. 그래서 약간 사용하는 분들도 좀 신중하게 읽어볼 건 읽어봐야 될 것 같다는 생각도 들고요.

그러면 만약에 이런 신용조회를 많이 해서 대출이 막혔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되는지 실제로 알아봤지현?

▶이지현
네 알아봤지현. 근데 이제 일주일에 아까 3회 이상이면 대출이 막힌다고 한 은행이 있었잖아요. 그 은행 같은 경우에는 물어보니까 “고객님 그러면 일주일 동안은 신용조회를 웬만하면 하지 마시고 그 일주일이 지난 다음에 다시 오셔서 대출 신청을 하셔라”. 그러니까 기준이 본인들 기준이 일주일에 3건이었으니까 그 기간을 채운 다음에 그다음에 다시 와라 그러면 이제 대출 승인이 나올 수 있다. 이렇게 얘기를 하더라고요.

▶이가혁
이지현 기자가 직접 통화한 내용이죠.

▶이지현
근데 그 은행의 경우에는 이랬지만 다른 은행들은 또 기준이 다를 수 있고, 어떤 사연자는 한 달 있다 오라고 그런 경우도 있었으니까 사전에 좀 알아보시는 게 좋을 것 같고요.

그리고 또 뭐 직장인 앱 블라인드에 이런 글도 있었어요. 신용 과다 조회해가지고 대출이 막혔는데 신용조회 기록 자체를 삭제하고 가서 (대출을) 받을 수 있겠냐 이런 얘기가 있었는데요. 그것도 알아봤어요. 그랬더니 신용평가사를 통해서 내가 신용 조회했던 기록을 모두 삭제를 할 수는 있는데요. 이게 단점이 일괄 삭제만 가능합니다. 그러니까 내가 했던 그 원하는 날짜의 그 조회 기록만 지울 수는 없고요. 내가 여태까지 금융활동을 하면서 했던 모든 신용조회 기록이 다 삭제되는 거예요.

그러니까 오히려 신용평가사에서는 이런 방법도 있기는 한데 이럴 경우에 은행이 오히려 어 왜 아무 기록이 없지 하면서 의아하게 생각할 수가 있고 그래서 이제 금융거래에 또 불편이 생길 수 있다. 이렇게 안내를 하더라고요.

▶이가혁
어 이게 신용조회를 많이 하면 대출이 실제로 어려워질 수 있는 건 지금 벌어지고 있는 일이고 다만 무조건 신용점수가 깎이는 건 아니다, 이렇게 좀 정리를 해야겠네요.

▶이지현
그래서 이제 은행업 관계자한테 물어보니까 주거래 은행이 아무래도 거래 이력이 많으니까 좀 금리나 이런 데서 좀 유리할 수 있잖아요. 그래서 주거래 은행을 중심으로 해서 뭐 좀 시간을 두고 1~2곳 정도 비교를 해보고 가는 게 그나마 좀 (대출 막히는 것을) 피할 수 있는 방법이지 않을까 한다 이렇게 얘기를 합니다.

▶이가혁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정리하죠. 알아봤지 이지현 기자였습니다. 고맙습니다.
 
뉴스들어가혁

〈뉴스들어가혁!〉은 JTBC news 유튜브를 통해 평일 아침 8시 생방송으로 함께 하실 수 있습니다. '오늘을 살아갈 힘'이 될 핵심 이슈를 이가혁 기자가 더 쉽게, 더 친숙하게 전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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