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일간지 가디언의 '봉준호부터 반 고흐까지 : 옵저버 평론가들의 2024년 문화 하이라이트' 기사
'봉준호부터 반 고흐까지'. 7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이 2024년 주목할만한 문화예술 분야의 하이라이트를 소개했습니다. 영화, 음악, 전시, TV쇼, 연극, 게임 등의 부문에서 올해 놓치지 말아야 한다고 꼽은 작품들을 만나보겠습니다.
ㅣ오스카 수상 감독의 SF 복귀작 '미키 17' 봉준호 감독의 '미키 17'이 오는 3월 말 개봉을 앞두고 있습니다. “봉준호 감독의 SF 복귀작에 대한 설렘”이라는 부제를 단 가디언은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면서도 “오스카상을 받은 '기생충' 감독의 매우 기대되는 작품”이라고 언급했습니다. '미키 17'은 지난해 2월 출판된 에드워드 애슈턴 작가의 소설 '미키 7'을 원작으로 한 영화입니다. 미지의 행성을 개척하는 복제인간의 이야기를 담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영화 '트와일라잇', '테넷'의 로버트 패틴슨, '설국열차'의 틸다 스윈튼, '워킹데드'의 스티븐 연, '헐크'의 마크 러팔로 등 화려한 출연진으로 제작 단계부터 큰 관심을 받은 바 있습니다.
가디언은 또 올해 미국 주요 시상식에서 유력 수상 후보로 거론되는 영화 '가여운 것들', 지난해 칸 영화제 심사위원대상 수상작인 '더 존 오브 인터레스트', 지난달 영국독립영화상에서 7관왕에 오른 '올 오브 어스 스트레인저스' 등도 눈여겨볼 만 하다고 했습니다.
오아시스의 데뷔 30주년 투어를 소개하는 가디언
ㅣ데뷔 30주년 맞은 오아시스, 재결합 가능성? 노엘과 리암 형제의 불화로 지난 2009년 해체한 전설적인 록밴드 오아시스, 올해는 재결합할 수 있을까요? 가디언은 “형제의 최근 인터뷰를 보면 당장 화해할 것 같진 않지만, 1994년 오아시스의 데뷔 앨범 'Definite Maybe'의 발매 30주년 기념 투어가 예정돼 있는 만큼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투어에서는 리암의 보컬로 '슈퍼소닉', '리브 포에버' 등의 대표곡들을 들을 수 있을 것이라는 예상도 내놓았습니다.
'페미니스트이자 팝스타'라고 소개한 테일러 스위프트의 6월 영국 공연 소식도 빼놓지 않았습니다. 또 지난해 영국에서 가장 흥미로웠던 밴드라며 '더 라스트 디너 파티'도 소개했는데요. 런던에서 결성된 여성 5인조 록 밴드로, 지난 주 영국 공영방송 BBC가 선정한 올해의 사운드에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ㅣ세계에서 가장 사랑받는 작가, 반 고흐 가디언은 1824년 설립돼 올해로 개관 200주년을 맞는 영국 내셔널갤러리가 반 고흐 특별전을 준비했다는 소식도 전했습니다. 내셔널갤러리는 반 고흐를 '전 세계에서 가장 사랑받는 작가'라고 소개했는데요. 전시에는 프랑스 남부 생 레미의 요양원에서 지내며 완성한 걸작 '별이 빛나는 밤'을 비롯해 '노란 집', '해바라기' 등 주요 작품이 나올 예정입니다.
이밖에도 가디언은 TV쇼 부문에서 기대할만한 작품들도 소개했습니다. 스티븐 스필버그와 톰 행크스가 제작에 참여한 2차 세계대전 시리즈 '마스터스 오브 디 에어'를 비롯해 '더 베어', '오징어 게임', '브리저튼', 웬즈데이' 등의 새 시즌이 기다려진다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