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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현역 흉기난동' 최원종 '심신미약' 주장…유족들 "엄벌해달라"

입력 2024-01-05 08:18 수정 2024-01-05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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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현역에서 흉기를 휘둘렀던 최원종이 "조현병 탓에 심신 미약 상태였다"는 정신 감정서를 법원에 제출했습니다. 피해자의 아버지는 어린 딸의 대학 점퍼를 입고 법정에 나와 사법부가 사형 선고를 내려 달라고 요구했습니다. 피해자들은 여전히 고통 속에 있습니다.

박현주 기자입니다.

[기자]

[고 김혜빈 양 아버지 : 재판 일주일 전부터는 이제 몸에 벌써 반응이 나기 시작해요. 소화도 안 되고 잠도 안 오고…판결이 빨리 나서 재판도 빨리 끝났으면 좋겠어요.]

스무 살 딸을 떠나보낸 아버지는 딸이 입던 대학교 점퍼를 입고 법정에 나왔습니다.

아내를 잃은 남편은,

[고 이희남 씨 남편 : 살인하더라도 나는 살 수 있구나 이런 잘못된 이 메시지가 전파될까 봐.]

어제가 결혼기념일이었다며 울음을 터트렸습니다.

사건이 난 쇼핑몰 경비직원이던 또다른 피해자는 '최원종은 시민을 해치며 쾌락을 느끼는 것 같았다'며 '트라우마에 일을 그만뒀다'고 했습니다.

법정에 나온 피해자들 모두 '엄벌에 처해달라'고 호소했지만, 최원종 측은 '심신 미약 상태였다'는 기존 주장을 반복했습니다.

정신감정서를 내며 '조현병 증세로 오랜 수감 생활을 하기 어렵다'고도 했습니다.

오늘 법정에는 처음으로 최원종의 부모도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왜 사과를 하지 않느냐'고 묻자 피해자들과 연락할 방법을 찾을 수 없었다고 했습니다.

[최원종 부모 : 우리가 (사과하고) 그러는 게 2차 가해가 될 수 있고 감형을 위한 노력이라는 거기 때문에…]

이런 주장에 피해자들은 '모두 변명일 뿐'이라고 분통을 터트렸습니다.

최원종에 대한 다음 재판은 오는 18일 열립니다.

[영상디자인 조성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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